자기가 태어나면서 수컷, 그 중에서도 이성애자 남성이라는 이유로 얻게 된 사회적 권력에 대해 이해하고, 여성을 비롯한 약자들에게 미안해할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함. 그간 있었던 미러링에 대해 남혐 운운하지만, 남혐의 존재는 여혐에 비하면 없다고 해도 좋을 수준 아닌가. 오히려 그걸 빌미로 '메퇘지', '남자 만나본 적 없는 못생긴 X', '열폭' 등의 표현으로 여혐의 장을 더 넓히고 있는 판국인데 말이야.
우리 모두 약자들의 외침에 너네 왜 난리야! 하지 말고 공감이라도 해 주자.
우리 모두 약자들의 외침에 너네 왜 난리야! 하지 말고 공감이라도 해 주자.
가끔 드는 생각인데, 젠더문제에서 (부지불식간이든 의식적이든) 사실상 기득권층이라고 할 수 있는 남성들은 젠더문제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나 젠더감수성을 가지고 행동하려는 것은 위선인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음.
내 스스로 젠더문제에서 고민해보고 하려고 해도 어디까지나 '남성'이라는 것 안에 갇혀져 있는 것 같고(그걸 극복해야 하겠지만), 한편으로 너무나 익숙한 것들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난 거기서 얼마나 벗어나보려고 했나 라는 생각도 들고... 하다보니 점점 젠더평등에 벗어나서 '남자'는 이런 젠더문제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가 라는 극단적인 생각도 든다 =_=; (실제로 그런 주장 하는 사람들도 봤고...) 근데 생각해보면 이런 생각도 '차별적'인 시선이잖아? 쳇바퀴 돌듯이 계속 돌아가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