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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서울에서 잘 나가던 그가 돌연 라이벌 팀이었던 부천FC1995로 이적했다. 이적 후 첫 경기는 친정팀이던 서울유나이티드와의 컵 대회 경기였고, 그는 다이빙 헤딩 골을 성공시켰다. 그렇게 그는 영원히 상대 선수로만 만날 것 같았다.


그러나 2013년 1월, 서울의 훈련장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최찬양. 호리호리한 체구와 그 누구도 쉽사리 따라가지 못하는 스피드,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한 것이다. 빠른 발이 필요했던 서울에게 천군만마가 나타난 것이다.


2013년 리그에서 서울은 전반기 중반 이후 다소 무거운 모습을 많이 보이며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비록 많은 골을 넣지는 않았지만, 공격부터 수비까지 모든 포지션을 묵묵히 소화하며 팀을 위해 희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친 최찬양이 서울 기자단, 자원봉사단 그리고 팬들이 뽑은 ‘2013년 서울유나이티드 전반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다.

 

2336EF5052215CC11BAAEA2013년 서울유나이티드 전반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최찬양 ⓒ서울유나이티드

 

-서울유나이티드 기자단, 자원봉사단 그리고 팬들이 뽑은 2013시즌 전반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다. 소감 부탁한다.


이번 전반기에는 작년과는 달리 1골밖에 기록 못 하고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뽑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남은 후반기에는 더 열심히 해서 전반기보다 더욱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축구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신문을 보시며 찾으신 ‘차범근 축구교실’에 8살부터 다니게 되었다. 아버지가 축구를 좋아하셔서 아버지 영향이 컸지만, 나 역시 축구에 대한 매력에 빠져서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 있다.


-차범근축구교실을 시작으로 여의도고를 거쳐 2007년 K리그 인기 팀인 수원블루윙즈에 입단했다. 여의도고에서 수원으로 입단할 때의 이야기를 알려 달라.


원래 내 목표는 프로 직행이 아니었다. 한 단계씩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었고, 또한 대학생활도 하고 싶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목표는 서울에 있는 대학교 축구부에 진학 하는 거였다. 나중에 알게 된 이야기지만 아버지의 목표는 프로 진출이었다고 한다. 당시에 몸도 좋았고, 그만큼 누구보다 노력했기에 자신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나간 첫 대회였다. 첫 경기는 1-0으로 승리했고, 두 번째 경기가 태성고와의 경기였다. 상대팀인 태성고 감독님이 수비 선수한테 고의로 날 다치게 하라고 이야기했다. 전반전은 잘 마무리했지만, 후반전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악의적인 태클에 다리가 부러졌다. 현장에서 바로 응급차에 실려서 병원에 이송되었다. 당시 경기 보러 오신 부모님도 같이 타셨는데 부러진 내 다리가 아프기보다 너무나도 억울한 마음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님 앞에서 울었다.


그렇게 억울하게 다쳐서 고등학교 3학년, 1년이란 세월은 그냥 흘러갔고, 일본 쪽으로 팀을 알아보려 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K리그 드래프트는 신청 해놓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하셔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신청하게 되었다. 사실 드래프트 신청해놓고, 열리는 날이 언제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모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선배에게 연락이 왔다. 첫 마디는 바로 “찬양아 너 수원에 뽑혔어!”였다. 나는 선배에게 기분도 안 좋은데 장난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선배가 장난이 아닌 진짜라고, 인터넷을 보라고 했다. 혹시나 하고 봤는데 내 이름인 ‘최찬양’ 이 세 글자가 수원에 있었다. 인터넷으로 본 부모님과 나는 놀라서 멍했지만, 기분이 정말 좋았다.


수원에 들어가고 나서도 내가 어떻게 수원에 뽑히게 된 건지 궁금했다. 후에 지인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 과정이 지금도 생생하고 놀라웠다. 차범근 전 감독님(現 SBS 축구해설위원)께서 드래프트 현장에서 필요했던 선수들을 다 뽑으셔서 이임생 전 수석코치님( 홈 유나이티드 감독)이 “감독님, 이제 가시죠.” 했는데, 감독님이 조용히 두 눈을 감고 계시다가 뜨시더니 마지막으로 제 이름은 적었다고 한다. 수석코치님이 “그 아이 이름은 왜 적으세요?” 하니 감독님이 하나님께서 내 이름을 적으라고 했다고 한다. 이 말은 처음 듣고 기독교인 나도 정말 믿기지 않았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 고등학교 3학년을 다쳐 1년이란 시간을 그냥 흘러 보냈는데, 그런대도 뽑혔다는 게 정말 기적이었다.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


-수원에서 1군과 2군을 전전하다가 계약 해지 후 2012년 챌린저스리그 서울유나이티드로 입단하게 되었다. 서울엔 어떻게 입단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수원에서 계약 해지 후 2년 정도를 클럽 팀을 나가며 간간이 운동을 했다. 내가 다니는 클럽 팀과 서울유나이티드랑 연습 시합을 자주 했다. 6대 감독님이셨던 배형렬 전 감독님의 적극적인 구애에 서울로 입단하게 되었다.

 

2776904952215C5326FB6A2012년 4월 14일 부천 원정 경기에서 쐐기 골을 넣고 기뻐하는 서울 선수들 ⓒ서울유나이티드


 

-햇수로 2년 째 서울에 있는데 서울에 대한 느낌과 인상은 어떠한 지 궁금하다.


서울이 정말 편하고 좋다. 비록 아직 챌린저스리그 팀이지만, 든든한 서포터즈분들이 계셔서 너무나도 힘이 난다.


-서울유나이티드에서 2012년에는 18번, 올해는 11번을 배정받았다. 개인적으로 어떤 번호를 더 선호하는가?


고등학교 시절 내내 9번이었고, 서울에 오고 나서 두 번호 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배정받았다. 작년에 달았던 18번 보다는 11번이 좋은데 정말 부담스러운 번호다. 그래서 난 고등학교 시절 내내 달았던 9번이 더 좋다.(웃음)


-서울에서 넣은 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은 어떤 것인가? 2012시즌도 포함한다.


음...2012년 전반기 경기로 기억한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의 경기에서 끝나기 직전에 넣은 골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역습 상황에서 하프라인부터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부천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골을 넣었을 때를 잊을 수 없다.

 

 

 

-서울에서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 하나씩만 뽑는다면?


최고의 순간은 앞서 말한 듯이 내가 골을 넣었던 부천과의 경기였고, 최악의 순간은 없다.


-2012년 전반기 서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 여름 이적 시장에 돌연 라이벌 팀이었던 부천FC1995로 이적을 하게 되었다. 이적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부천에서의 생활은 어땠는가?


당시 내가 부천으로 이적한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은 ‘부천이 2부 리그로 간다고 하니 가는 구나’라고 생각하셨는데 사실 그게 아니었다. 나는 부천이 2부 리그 준비하는 지도 잘 몰랐다. 위에서 말한 부천과의 경기 때 골 넣고 다음 날 고등학교 은사이셨던 곽경근 감독님께서 부천으로 오는 건 어떠냐고 하셨지만, 처음엔 가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후에 부천으로 가게 된 이유는... 작년부터 보신 팬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당시 서울에서 경기도 잘 못 뛰게 되었고 뛰더라도 경기 중 잦은 교체를 하게 되어 이적을 결심하게 되었다. 선수는 경기장 안에서 제일 행복하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훈련장이 비교적 먼 것만 빼면 부천에서의 생활은 큰 어려움이 없었다.


-부천으로 이적 후 첫 경기는 우연히도 친정팀이었던 서울유나이티드와의 경기였다. 당시 선발 출전하여 부천의 쐐기 골을 넣었다. 당시 기분 어땠는가?


불과 한 달 전에는 내 팀이었기에 골을 넣었지만 기뻐할 순 없었다.

 

24637D4B52215C982D7D0F최찬양의 전매특허인 빠른 드리블은 그 누구도 쉽게 막지 못한다. ⓒ서울유나이티드


 

-현재 본인에게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


가장 큰 고민은.. 아직 해결하지 못한 군대 문제와 최근 경기 때마다 수비수로 경기를 소화 한다는 것이다.

 

 

 

-서울에 있으면서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다. 2012년에는 공격의 전 부분을, 올해는 수비의 전 부분을 한 번 이상 뛰었는데 본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포지션은 어디인가?


내게 어울리는 포지션은 아무래도 사이드 공격수인 거 같다.내가 생각하는 내 장점은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인데, 지금처럼 수비수로 뛰면 많은 절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비수보다는 사이드 공격수가 내게 가장 어울리는 거 같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매 경기 부모님께선 항상 경기장을 찾아오신다.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하는 건 어떤가?


부모님께는 항상 감사하다. 거리에 상관없이 언제나 경기장을 찾아와 응원 해주시기 때문이다. 부족한 아들이지만, 언제나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사랑합니다♥


-2013년 전반기는 실망스런 모습이 많았다. 당장 이번 주부터 후반기 시작이고 양주와의 경기다. 후반기에 임하는 각오 부탁한다.


올해 리그 시작 전에는 정말 좋았는데, 전반기 들어오고 어디서부터인가 삐그덕 거리기 시작했다. 후반기에는 좋은 선수들도 많이 들어왔고, 전반기 선수들과도 호흡이 잘 맞고 있다. 전반기에 안 좋았던 만큼 후반기에는 그 두 배 이상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내일로 다가온 양주 원정에서 골을 넣으면 서포터에게 달려오는 세리머니를 하는 건 어떤가?


오! 멋진 생각이지만 쉽진 않을 거 같다. 양주 전에도 수비수로 뛸 것 같다. 하지만, 만약 내가 골을 넣는다면 서포터들에게 달려가겠다.

 

 

 

-마지막으로 서울유나이티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내가 K리그 최고 인기 구단 중 하나인 수원에 있다가 나와서 하는 말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수원 서포터즈는 한국 최고의 서포터즈라고 생각 했었다.


하지만 서울유나이티드에 들어와서 서울 서포터즈들을 보고 비록 인원은 수원 서포터들보다 훨씬 적지만, 축구를 사랑하고 팀을 위하는 열정적인 모습만큼은 수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우리 팀과 선수들을 아껴주시고 항상 응원해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글 = 서울유나이티드 명예기자 정찬민 (sufcfan@naver.com)

사진 = 차영민 님, 대한축구협회, 김동현 님

 

원문 출처 : (http://www.seoulutd.com/19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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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kffactory.tistory.com/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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