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가 복권이고 1라운드가 아니어도 하위 라운드에서 좋은 선수 뽑히는건 사실임
하지만 그래도 간과해선 안돼는것이 픽 순위임
1라운더랑 2~3라운더랑 하위라운더랑 번외지명 에서 주전이 되는 경우를 비교하면
당연히 2~3라운더가 많을 수 밖에 없음
하지만 비율로 치면 당연히 1라운더가 가장 많음
내가 박주영 사건 이후 부활한 드래프트 부터 픽 순위대로 정리한 자료를 살펴봤음
1. 먼저 아까 로드캣 형 댓글에 댓글 달았듯이
우선지명으로 대부분의 우수자원을 지명했던 06드래프트와
강원FC, 광주FC, 부천1995, fc안양 창단으로 10여명이 넘는 선수를 먼저 빼간 09, 11, 13드래프트는 더 나중에 설명하겠음
2. 연도별 드래프트 정리
정리를 할때 다른 스포츠 드래프트 처럼 로터리픽 (최상위픽)과 1라운드픽, 2~3라운드픽, 하위픽, 번외로 나눠보겠음
로터리픽은 해당년도 참가팀수의 1/2을 한 숫자까지의 픽으로 하겠음.
로터리픽은 그 해의 드래프트에서 가장 성공할 확률 높은 순번이라고 쉽게 생각하면 됨
참고로 nba는 30개팀인데 14순위까지 kbl은 10개팀이고 4순위까지임.
(1) 2007 드래프트 (로터리: 1~6픽)
로터리픽: 1. 하태균 2. 이성환 3. 황병주 4. 강명철 5. 황호령, 6. 김지민
1라운드 7. 지명포기 8. 안성민 9. 김민호 10. 김명운 11. 김정현 12. 이승렬1 13. 박진이
2라운드 14 임요환 15 지명포기 16 유우람 17 이종찬 18 지명포기 19 최상현 20 지명포기 21 김형일 22 오창식 23 김영무 24 지명포기 25 지명포기 26 김영우
3라운드 27 지명포기 28 김선우 29 강병모 30 최종혁 40 지명포기 41 홍정남 42 구자철 43 지명포기 44 이현규 45 김민덕
46 정우승 (포항, 전남이 유스지명해서 3라운드 지명권 없어서 3라운드 픽 11개)
4,5,6 라운드에 우리가 이름 아는 선수 하나도 없으니 안적음
번외지명에 강수일 안재곤
총평을 해보자면 이 년도는 거의 망한 드래프트라고 봐도 된다. 한마디로 픽 순위가 의미가 없음
그런데 이 해에 신인상 받은 사람은 전체 1픽 하태균이고
김형일 구자철이 가장 뜬 케이스고 김영우는 주전급 까지 컸음
구자철을 보고 상위픽 의미 없다고 하는건 어불성설인게
구자철은 말그대로 유망주였음 대학졸업생이 즐비한 드래프트에서 포텐하나만 보고 상위픽을 구자철 데려갈 감독은 없고
그런 드래프트는 미국스포츠에도 없음. 당연히 하위픽일 수 밖에 없는거
(2) 2008드래프트 (로터리픽 1~6픽)
로터리픽 : 1 윤원일 2 박현범 3 안현식 4 조수혁 5 안재준 6 유호준
1라운드 : 7 박희도 8 조동건 9 이록우 10 서상민 11 양승원 12 신형민 13 이상용
2라운드 : 14 이세환 15 김창훈 16 이윤표 17 곽철호 18 이승열 19 조용태 20 이범영 21 김혁 22 조형익 23 서정진 24 박병주 25 유창현 26 송기복
3라운드 : 김민식 이호진 조한범 방대종 지명포기 지명포기 오봉진 지명포기 안석호
4,5,6라운드 : 정훈
번외지명 : 강승조, 박태민
2007년 보다는 양호하고, 상위픽 성공률도 상당히 높음
조작레기들이 좀 있긴 하지만 ㅋㅋ 당시 기준으로 다들 픽순위에 걸맞는 활약 보여줬음
신인상은 오히려 2라운드에 이승열이 받았는데
뭐 상위픽 신인들이 대부분 수비수였으니 ㅇㅇ
어쨌든 하이라이트 된 부분이 최상위픽 상위픽 중상위픽에 골고루 포진 돼었고
이걸보고 1라운드가 2라운드보다 못하다고 볼만한 근거는 전혀 없다고 생각
(3) 2010 드래프트 (로터리픽 1~7픽)
로터리픽 : 1 홍정호 2 윤영선 3 남준재 4 오재석 5 황교충 6 이경렬 7 이승희
1라운드 : 8 이현웅 9 강정훈 10 김창휘 11 남기호 12 박종우 13 오주현 14 이범수
2라운드 : 15 최재은 16 지명포기 17 윤빛가람 18 양준아 19 김다솔 20 최호정 21 김교빈 22 조재철 23 이용 24 한지호 25 이현호 26 박선우 27 최영남 28 최현태
3라운드 : 지명포기 김대열 전보훈 이진형 양한빈
4,5,6라운드 하강진 김인한 황일수 이재권 김동우 윤기원 민상기
번외지명 : 전멸
픽순위 높은 애들 다 그 팀에서 주전이네 ㅇㅇ
(4) 2012 드래프트 (로터리픽 1-7픽)
로터리픽 : 1 조영훈 2 김찬희 3 전현철 4 주세종 5 허범산 6 윤성우 7 김현기
1라운드 : 8 홍진기 9 김주빈 10 이한샘 11 한용수 12 이재훈 13 이완희 14 안영규 15 박세직
2라운드 : 16 심동운 17 황순민 18 지명포기 19 박용재 20 윤준성 21 황명규 22 이준호 23 김태유 24 박정민 25 이현도 26 이택기 27 김동기 28 진대성 29 지명포기 30 김우철
3라운드 : 31 구본상 32 김동철 33 지명포기 34 지명포기 35 이재광 36 김용찬 37 지명포기 38 지명포기 39 지명포기 40 지명포기 41 지명포기 42 강민 43 장정현 44 지명포기 45 지명포기
4,5,6라운드 : 전멸
번외지명: 전멸
픽 순위가 의미가 없을 정도로 흉작이었던 드래프트였음. 주전급으로 뛸만한 신인은 유스지명으로 뽑은 애들밖에 없었던 한해였음. 공교롭게도 인천의 본상이만 지금 그나마 이름 내밀만하게 성장했음
3. 결론적으로
드래프트에서 픽순위는 상당히 중요하다.
픽순위가 의미 없는 경우는 딱 두가지임
그해 드래프트 뎁스가 낮거나, 신생팀이 생겨서 상위픽을 잔뜩 휩쓸어 갈 경우
두경우를 제외하고는 상위픽이 대부분 주전급으로 성장한다.
로터리픽이 흉작일때는 2,3라운드 및 하위픽 역시 인재가 없고
로터리픽이 풍년일때는 하위픽에도 좋은 선수가 나오지만 픽순위가 높을수록 좋은선수를 뽑는다는 사실은 변함없음
S급 국가대표급이 되는건 그 이후에 생각해볼 일이고 ㅇㅇ
이 글을 쓴 이유는 길냥횽이 드래프트 순번이 의미가 없다고 하길래 정리해본건데.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 순번의 중요성이 더 크다는걸 발견할 수 있었음
nba에서도 K리그 드래프트처럼 로터리픽 선수가 다 망하고 하위픽이나 언드래프티 중에 잘하는 선수가 나오는 경우가 있음
하지만 이런 경우는 순번이 의미가 없다고 하지 않고, 드래프트 뎁스가 낮아서 뽑을 선수가 없다고 말하는데.
K리그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구단이 신인 뽑기 졸라 못하는것 처럼 보이지만 이 전문가들이 호구도 아니고 ㅋㅋ
물론 기대했던거보다 실패하는 경우가 있긴 있음. 하지만 많은 돈을 주고 상위픽으로 뽑은데는 다 이유가 있는거임.
유준수가 망한건 유감이지만... 그만큼 기대치가 높았던 선수이니 ㅋㅋㅋ
1라운드는 총 합해봤자 그해에 15명이 전부고 (지금은 더 늘어났지만) 2~6라운드 + 번외지명 선수는 이거에 8배는 많은 숫자인데
당연히 하위픽 선수가 성공하는 경우가 많아 보이겠지만. 실상은 1라운드가 짱이고 1라운드에서도 로터리픽이 짱짱임
애초에 픽순위 중요성 들이댔는데, 픽순위와 상관없는 해가 왜 이렇게 많은 거냐 =_=;;
표본 채집서부터 실패한 조사인 거고, 결론에 짜맞추려고 억지 부리느라 고생이 많았다...
어휴.. 이것때문에 나는 한시간 전에 마친 이야기를 붙잡았을 거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