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건 난 몰라.
일반관중으로 돌아선지 꽤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E석에서 바라보는 열렬한 응원하는 그네들은
참 열심이고 열정이 있고 그래.
그래서 고맙기도 하고.. 내가 안하는 거 못하는 거 그네들이 해주니까.
근데 경기 같이보러 종종 가는 내 친구가 종종 하는 말이
도대체 쟤들 뭐라고 하는 거냐고.
노랫말
문구
구호
하나도 모르겠다 라는거지.
그래 숫자가 많지 않아서 웅얼웅얼하는것처럼 들릴수도 있어
혹은 정말 들어오지 않는 노랫말때문에 모를수도 있어
솔직히는, 나도 그런건 싫어.
그러면서 젠체 생색 하는게 싫은거지 정확히는.
부심이라는 게.. 결국엔 그렇게 보이는 건 '그렇게 보는 사람'의 문제라기보다 '그렇게 보이게끔 하는 사람'의 문제 같거든
그렇다고 그럼 서포터즈들 노래나 응원문구 이런거 E W석까지 다 확대해야되냐
라고 묻는다면 거기에는 또 글쎄라고 답할래.
결국 경기를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잖아
최근 인천 홈경기를 보면서 많이 느꼈어
E석에서의 반응들.. 마치 내가 스포츠 언론 기자가 된것처럼 더 신경쓰고 있더라
S석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도 어떻게든 반응해
하지만 E석에 있는 사람들은 가슴을 터치하지 않으면
다시말해 열심히 뛰는 모습 보여주지 않으면 두 손이 마주치기는커녕 맥주나 음료수 마실 때만 쓰여.
그런데 이제는 E석 사람들이 박수갈채를 보내.
그게 꼭 이천수 효과라고는 생각지 않아. 큰 영향이야 있지만
글이 이랬다 저랬다인데, 결론은
서포터즈 문화가 이렇네 저렇네라고 일반관중이 할 건 아니라고 보고
마찬가지로 그 그룹에 있는 사람들이 일반관중에게 에휴 저렇게 경기나 보고 라고 할것도 전혀 없고.
모두가 구단과 팀을 위하고 생각하는 거라면
그 사람이 E석에 있든, S석에 있든 하다못해 원정팀 관중이라도 하나하나 소중한 거니까.
내가 그 그룹에 들어갔을 때는
또 그게 마음에 들어서 오 이거 재밌는데? 흥미로운데? 하면서 알레알레 하고 있을수도 있는거잖아
방향이 중요한거 같아
우리 팀을 위한다는 방향.
덧붙여서 혹시라도 Donor 형 글에 내가 단 댓글
'그렇게라도 하면 패스축구 할까싶어서?' 라는 댓글에 기분 나빴던 수원빠들 있었다면 사과해.
장난이고 농담이었어 100퍼센트.
돈 주는 것도 아니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별로 없는데
땀 뻘뻘 흘려가며 경기도 제대로 못 봐가면서 응원하고 있는 골대 뒤의 사람들이나
축구 잘 몰라도 그저 저 팀이 여기 우리 홈 팀이다, 하면서 골 넣으면 같이 일어나서 환호하고
박수쳐주고, 경기에서 이겼든 졌든 박수로 격려 응원해주는 일반 관중들이나
모두가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