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개발공커뮤니티에 서유빠는 나혼자고,
(눈팅중인 형이 있다곤 하지만...)
아직 이 팀이 프로화를 노린다고 선언만 했을뿐, 구체적으로 보이는 결과물은 아직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더구나 추꾸는 더럽게 못하는 상황에서)
너무 혼자 앞서가는 생각 혹은 오지랖 아니면 설레발일 수는 있는데 말야..
만일 우리팀의 팀 소사이어티가 지금의 안양정도로 커져서 프로에서도 뛰게 되고,
이런 개발공 같은 스탠스의 커뮤에도 상당수의 인원이 나처럼 상주에서 놀고 있을 상황을 사고실험(?)을 해봤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어가 안양빠횽들에서 우리로 바뀌고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
일단 그런 상황이 되면...
안양빠횽들못지않게 그쪽팀에 대해서 적대적인 감정을 서슴치 않고 표현할 사람들도 있을거고,
늦게나마 팀에 대해 알게되서 유입되는 뉴비들도 있을꺼야, 그런사람들은 어쩌면 그쪽팀들에 대한 적개심은 옅을지도 모르지.
당장에 나만 봐도 서유빠 1세대는 아니고 2세대..정도라고 할 수 있는 팬덤의 사람인데,
1세대에, 팀을 만드느라 동분서주하고, 그걸 그쪽팀에게 연고이전이란 방식으로 인터셉트당했을 때의 그 분개를
애석하게도 나는 온전하게 느낄 수 없어. 우리 다음으로 유입되는 세대는 더 와닿지 않겠지.
하지만 나는 그 모든 감정들을 적어도 이해하고, 나도 그로인해 그팀에 대해서 많이 화가나.
그래서 나도 자정에 안양빠횽들 입장을 이해한다고 얘기했고, 그쪽팀을 좋아한다면 어차피 지고 가야할 일이라고 생각한거지.
개발공이란 커뮤니티는 그쪽팀의 팬들이 와서 활동하긴 확실히 거친 환경일꺼야.
애초에 기본적으로 연고이전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특히나 안양빠횽들이 상당히 많고.
개인적으로 반농담삼아 댓글로 몇번씩 챌린저스에서는 그쪽팀 볼일 없어서 그나마 맘이 편하단 식으로 달기도 했는데,
개발공에서든 아니면 축구장에서는 경기에서든,
나는, 우리 서유빠들은 그쪽팀 팬들을 보게 되면 적개심을 과연 누를수 있을까.
막연한 적개심과 폭력이 제어되어야 한다는 건 머리로는 다들 알겠지만,
과연 머릿속에서 그 기제가 그들을 마주할 때 돌아가긴 할까,
우린 그 팀팬들을 개발공이든 어디든 마주하면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하는걸까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른다. 아직 답은 못 정했고.
뭐 일단 아직은 이 커뮤니티에서 서유빠를 대표... 하는게 어쩌다가 내가 되어버렸는데,
덕분에 좀 더 조심해야 되는 거기도 하고, 그런거에선 자제심 발휘할 환경이 되어서 감사하기도 하네.
(그치만 우리팀 형누나들 좀 와서 같이 놀아줬으면 하는 바람도 없진 않다. 뭐 그거야 그분들 자유고)
정리 안되고 정신없는 넋두리 읽어줘서 고맙구... =_=;
아무튼 난 딴거 안바라고 우리팀 축구좀 잘했으면 좋겠다..
프로화야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되길 바라는거야 당연한거고...
아직은 이런 문제까지 생각하기에는 우리팀 앞에 놓인 길에 자갈과 잔가지들이 너무 많아...
축구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언젠가는 오겠지? 라는 희망을 가져보려 해도
당장 눈앞에 꼬여있는 실타래를(그것도 거의 풀 수 없는) 보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