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436&article_id=0000002247
물론, 당시에도 e스포츠계 내부에서 마재윤에 대한 동정론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어린 나이에 학교를 중퇴하고 프로게이머로서
활동하면서 건전한 사회 윤리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고 그 때문에 승부조작이라는 행위에 대해서 제대로 된 도덕적
판단을 할만큼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했다는 점도 동정론의 근거가 됐다. 또한, 할 줄 아는 것이 게임밖에 없는 어린 선수에게
프로게이머 자격 영구 박탈은 너무 과한 징계가 아니냐는 여론도 일부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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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 백번을 양보해서 승부조작 가담자들이 다시 복귀해 지난날의 과오를 씻어낼 만큼
열심히 뛸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다시 돌아온 선수가 리그 챔피언을 결정짓는 혹은 그보다 더 중요한 경기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렸다고 생각해 보자. 축구에서는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이고 그 어떤 뛰어난 공격수라도 득점을 할 확률보다
그렇지 못할 확률이 더 높은 것이 축구지만 많은 축구팬들은 해당 선수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할 것이다. 그것이
인지상정이다.
설마 내 인생에서 KeSPA를 타산지석으로 삼게 될 날이 오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