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전문 팀 블로그 ‘축구공작소’와 축구팬의 완소 앱 ‘오늘의 K리그’가 국내 축구 관중 증가를 위해 뭉쳤다. 각 경기장에 얼마나 많은 관중이 찾았는지를 일기예보 형식으로 매 라운드 여러분에게 제공한다.

안녕하세요, K리그 클래식 관중 순위의 진행을 맡은 ‘축덕미’입니다.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는 맑은 2, 흐림 2, 비 2로 평범한 분포를 보였습니다. 특히 대전의 엄청난 상승과 서울의 아쉬운 관중 수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 라운드 총 관중은 62,628명입니다.

대전 시티즌 선수들 ⓒ대전시티즌

 

햇빛 쨍쨍! 맑음

 

 

이번 라운드 가장 쨍쨍했던 구장은 놀랍게도 대전월드컵경기장입니다. 대전과 부산의 경기에는 총 12,075명의 관중이 입장했습니다. 이 날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에서 농업인과 지역 소외 계층을 초청하고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지만, 관중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부진한 대전을 응원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대전은 이 경기 전까지 4연패를 기록했지만, 이번 경기는 관중들의 응원에 힘입어 강호 부산과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이제 연패 기록을 끊었으니, 승리 할 일만 남았는데요. 대전 시민 여러분 다음 경기에도 대전월드컵경기장 많이 찾아주세요.

 

 

포항과 전북의 경기가 열린 스틸 야드에는 10,486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맑았습니다. 포항은 2경기 연속 쨍쨍한 관주 수를 기록했지만, 경기에서는 전북에게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요즘 포항이 부상자도 많고, 일정도 빽빽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팬들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우중충~ 흐림

 

 

2,173명이 들어온 광양축구전용구장은 이번 라운드 흐림을 기록했습니다. 전남과 인천의 경기는 후반 막판 홈팀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재밌는 경기를 펼쳤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경기를 ‘직관’하지는 못했습니다. 

 

전남의 이번 시즌 평균 관중이 2905명이기에 이번 라운드 ‘흐림’으로 기록했지만, 계속해서 이런 상태가 유지된다면 비가 내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또한 우중충했습니다. 수원과 울산의 경기에는 총 12,075명이 입장했습니다. 강호들끼리의 맞대결이였기에 평균 이상의 관중수를 기대했지만, 흐린 관중 수를 기록했습니다.

 

FC 서울 선수들 ⓒSTARN

 

‘주륵주륵 비'

 

 

서울과 성남의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도 13,195명이 입장하면서, 흐린 날씨를 보였습니다. 서울은 샘 해밍턴이 시축을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했지만 우중충한 관중 수는 아쉬웠습니다.

 

 

꽤 많은 관중이 들어왔는데 왜 비가 내렸다고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이번 시즌 서울은 주중 경기를 제외하면 항상 만 오천 명 이상의 관중 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 날 그 기록이 깨졌습니다.

 

대한민국의 수도의 팀이 가까운 지역 팀과의 경기에서의 관중이 만 오천 명도 되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좋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다음 경기부터는 비가 아니라 맑음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기대하겠습니다.

 

 

경남과 제주의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는 비가 왔습니다. 경남은 지난 시즌 평균 2,331명의 관중 수에 비해 이번 시즌 평균 7,000명 이상의 관중을 기록하며 플러스스타디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날 경기에는 5,495명의 관중만이 입장했습니다.

 

 

글 = 정재영(spego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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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kffactory.tistory.com/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