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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K리그의 두 라이벌, 승리 그 이상의 의미...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큰 문명들의 대부분은 큰 강을 중심으로 발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인류의 4대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황하, 이집트 문명 역시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인더스, 황하, 나일강을 중심으로 발전했고 이외 크고 작은 문명들 역시 주변에는 언제나 강이 존재했습니다. 즉 문명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모여야 하고 모이기 위해서는 살아가기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농경과 목축업이 주 산업이었던 고대사회에서 강은 사람들이 살아가기에 최적의 장소였을 겁니다. 그렇기에 강은 이권의 대상이기도 했고 때로는 권력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풍부한 물과 풍족한 자원은 경제력 그 이상이었고 강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은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강을 의미하는 "River"가 “Rival"의 어원이 된 건지도 모릅니다.

 

 

라이벌 Rival : 같은 목적을 가졌거나 같은 분야에서 일하면서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루는 맞수 혹은 경쟁자!


라이벌이라는 단어를 가장 쉽게 그리고 자주 접할 수 있는 건 역시나 스포츠 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축구에서도 이러한 라이벌은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가령, 맨체스터유나이티와 맨시티,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그리고 K리그클래식의 전북과 수원, 수원과 FC서울처럼 말이죠.

어느에서나 존재하는 이 라이벌간의 경기는 혈투 혹은 세기의 전쟁으로 표현 될 만큼 치열합니다. 구단도 선수도 팬들도 온 신경이 곤두서고 서로 간에 도발도 서슴치 않습니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실력으로 상대를 꺽어주길 바라고, 만약 패할 경우 몇 날 몇 일을 정신적 폐허속에서 보내기도 합니다. 그 만큼 라이벌이라는 것은 단순한 승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하지만 라이벌이 언제나 치열함만 지니는 건 아닐 겁니다. 라이벌이라는 존재가 있음으로 서로를 자극하고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하니까요. 만약 라이벌이 없다면 우리의 축구와 리그는 조금은 심심해지지 않을까요...? ^^

여자실업축구리그인 WK리그에도 이러한 미묘한 라이벌 관계가 존재합니다. 오늘은 WK리그의 두 라이벌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하나는 리그 출범 이후 우승의 문턱에서 늘 발목을 잡았던 팀과 발목이 잡힌 팀의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같은 해 창단되어 같은 운명을 걷고 있는 한 지붕 두 가족의 불편한 동거와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WK리그의 라이벌 1]  고양대교 VS 인천현대제철

 

지난 시즌까지 리그 최고의 강팀은 역시 고양대교(이하 고양)였습니다. 올 시즌 다소 추춤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그래도 고양은 지난 4시즌 동안 3번의 우승을 차지한 강팀입니다. 09시즌 원년 우승을 비롯하여 11, 12시즌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명실공히 WK리그의 절대강자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인천현대제철(이하 인천)은 09시즌부터 12시즌까지 4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으나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는 진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천의 우승의 꿈을 좌절시킨 것은 다름 아닌 고양 입니다. 2010시즌 수원FMC와의 챔피언결정전을 제외한 나머지 3시즌을 두 팀은 마지막 다리에서 만났습니다.

양 팀간 전적을 놓고 보면 사실 고양이 많이 앞서 있습니다. 09년 리그 출범 이후 12년까지 지난 4년 동안 두 팀의 상대전적은 고양이 12승 4무 4패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챔결에서의 기록만 놓고 봐도 인천이 다소 밀리는 경향인 것만은 분명 합니다.

처음 챔결에서 만난 09시즌, 1,2차전 모두 0:1로 인천이 패하면서 2패를 기록, WK리그 원년 우승 트로피는 고양이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만난 11시즌, 1차전 2:2무승부를 기록했으나 2차전에서 다시 1:3으로 패하면서 인천은 고양의 우승을 물끄러미 바라보아야 했지요.

인천의 우승컵을 향한 도전은 2012시즌에도 이어졌습니다. 3위 전북KSPO를 상대로 혈전을 벌인 끝에 힘겹게 올라온 인천이지만 1차전 고양을 상대로 1:0 먼저 승리를 챙깁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모두 5번을 만나 인천이 고양을 처음으로 이기는 순간이었습니다. 인천은 이번에야말로 우승컵을 들어올릴 절호의 기회라 생각했을테고 고양은 2차전을 위해 이를 갈았을지도 모릅니다.

다소 수비적인 전술을 준비한 인천과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밀고 나온 고양, 두 팀의 2차전은 생각보다 쉽게 흘러갔습니다. 독기를 품고 나온 고양은 우승컵을 쉽게 내줄 수 없다는 듯 인천을 미친 듯 몰아붙였고 전반 14분 최웅비가 결국 선취골을 터트립니다. 이로서 1,2차전 합계 1:1이 되는 상황... 이제 쫒기는 건 인천!

후반이 시작되자 당시 박남열 감독은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웁니다. 바로 WK리그의 최고 스타플레이어인 차연희 선수를 투입함으로서 공격을 더욱 강화한 것이죠. 비록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골이 오프사이드가 되었지만 1차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되어 인천의 골문을 쉴 새 없이 위협했던 차연희는 2차전에서도 인천 수비들을 힘겹게 만듭니다. 결국 인천은 교체 투입 된 차연희에게 연속 두 골을 헌납하면서 2차전을 1:3으로 패하고 맙니다...

어쩌면 인천 입장에서는 고양이 라이벌을 넘어 원수 같은 존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양을 넘지 못하면 우승할 수 없다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기는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역으로 고양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고양의 눈에 비친 인천은 라이벌이라기 보다 아직은 올라올 수 없는 만년 2인자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겠죠.

2013 시즌이 중반을 넘어 종반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현재 순위는 인천이 1위 고양이 3위입니다. 올 시즌 사령탑이 바뀌면서 새 부대에 술을 담는 과정 중 약간의 숙성 기간이 필요했는지 작년까지의 파괴력을 보이지 못하는 고양입니다. 고양이 다소 부진한 틈을 타 인천은 16라운드에서 중간 순위 1위로 올라섰습니다. 과연 인천은 만년 2인자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우승컵을 들 수 있을까요?

앞으로 남은 경기는 9경기... 이 9경기 후에 인천과 고양의 위치는 어디가 될까요? 혹, 올해도 다시 챔결에서 두 팀이 만나는 건 아닐까요?


[WK리그의 라이벌 2]  충북스포츠토토 VS 전북KSPO

 

2010년은 여자축구에 있어서 그리고 한국 축구에 있어서 기념적인 해입니다. U-17 여자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우승을 차지했고 U-20여자월드컵에서도 당당히 3위를 차지함으로서 피파가 주관하는 대회 중 남녀 통틀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해이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일시적이나마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고 연맹과 축구협회,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도 여자축구에 대한 지원을 약속 했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팀이 바로 충북스포츠토토(이하 충북스토)와 전북국민체육진흥공단(전북KSPO)입니다.

두 팀은 2011년 2월에 나란히 창단되어 그해 리그에 참여하였습니다. 하지만 신생팀이 겪는 호된 신고식을 톡톡히 치루면서 두 팀은 1승 3무 17패 승점 6점으로 7,8위 최하위를 차지합니다. 게다가 창단 첫 해 얻은 1승은 서로간의 맞대결을 통한 1승이었고 3번의 맞대결에서 두 팀은 1승 1무 1패를 기록하는 등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습니다.

 창단 동기로서의 우정은 2012시즌에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2012시즌 전북은 리그 3위, 충북스토는 리그 4위를 차지합니다. 같은 연도에 창단되어 같은 신고식을 치룬 두 팀이 이듬해에 똑같이 순위를 4계단씩 상승시킨 셈이지요.

그런데 이 두 팀의 라이벌은 창단부터 시작된 깊은 우정에서 기인하지만 그 안을 살며시 열어보면 좀 더 재밌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선 두 팀의 모기업을 살펴 볼 필요가 있어요.

충북스토의 모기업은 스포츠토토입니다. 스포츠토토는 정부로터 공식 위탁받은 합법적 스포츠베팅 업체입니다.(물론 오리온그룹 계열입니다.) 스포츠토토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 들어가 다시 국민체육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는데 사용됩니다. 가령, 국민체육센터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체육시설은 지역민들의 여가와 건강생활을 위하여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데 이 지원금의 상당 부분이 바로 스포츠토토 수익금입니다.

자, 여기서 모기업간의 다소 불편한(!) 동거가 존재합니다. 돈은 스포츠토토가 벌어주는데 결정과 생색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다 내고 있으니 구단 입장에서는 언짢을 수밖에 없는 셈이죠. 다시 말하면 스포츠토토의 수익금으로 체육시설을 짓고 이름은 국민체육센터(국민체육진흥공단)로 명명하니 한마디로 재주는 스포츠토토가 부리고 칭찬은 KSPO가 받는 셈입니다. 이러니 구단 입장에서는 다른 팀에는 져도 전북KSPO에게 지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됩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두 팀간의 맞대결 전적입니다. 함께 새내기 신고식을 치뤘던 2011시즌에는 1승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2012시즌엔 충북스토가 1승 2패로 열세를 보였습니다. (충북스토 : 전북KSPO - 0:3, 1:3, 2:0) 게다가 충북스토가 2011시즌 8위를 차지하고 전북KSPO가 7위를 차지, 2012시즌엔 충북스토가 4위, 전북KSPO가 3위를 차지하면서 전북KSPO가 순위상으로도 한 단계 위에 있었습니다. 여기에 충북스토의 자존심을 건드린 건 같은 해 창단되었지만 전북KSPO가 창단 2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 했다는 사실이에요. (WK리그는 2위와 3위가 플옵)

결국 충북스토는 2013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번 절치부심, 고양대교에서 이장미 선수를 비롯하여 능력 좋은 선수들과 즉시 전력감인 신인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습니다. 그리고 중위권 팀들의 대혼전 속에 충북스토는 조금씩 치고 나가기 시작 순위표에서 네 번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반면 작년만큼의 끈끈함을 보여주지 못하는 전북KSPO는 다소 쳐진 6위...

앞으로 남은 경기는 9경기입니다. 9경기 후에 충북스토는 2년 동안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발 아래 전북KSPO를 둘 수 있을까요? “다른 이들은 몰라도 넌 내 아래 있어야 돼!”를 외치며 전북KSPO가 대도약을 할까요?



두 개의 라이벌

인천현대제철 VS 고양대교

충북스포츠토토 VS 전북KSPO



이 두 팀의 2013시즌 3번째 맞대결은 6월 27일 목요일에 각각 벌어집니다.

과연 두 경기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승점 3점 이상의 의미... 라이벌...

그 결과가 사뭇 궁금해집니다!!!




원문출처 : http://kffactory.tistory.com/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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