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팬분들 많이들 오셨던데 잘들 돌아가셨는지..
일단 이겨서 좋고, 다행이고 그렇다
오늘 졌으면 난 조심스레 FA컵에 올인하는게 어떨까 생각도 했었거든. 워낙 성남에 큰 점수차로 져서..
김창훈을 아예 빼버린 건 (경고누적인건지는 모르겠는데) 듣기로 김태환한테 심하게 털렸다면서.
그래서 그냥 배려 차원에서 쉬라고 빼준거 같기도하고.
조금 늦어서 전반 30분 경부터 봤는데 문자중계로 황진성 골은 보고 0-1 상황으로 알고 있었지.
근데 인천전용이 도원역 내려서 횡단보도에 서면 전광판이 보이는데 1-1로 돼있더라.
그래서 좋아라했지. 친구랑
전반 막판에도 두번 정도의 기회를 잡았고 특히 맨 마지막 슈팅이 박태민이었던 그 사이드 털기.
인천이 이제는 그렇게 원투로 주면서 사이드 터는게 잘 되는 팀이라는게 다행스럽더라
물론 포항 강했어. 황진성이랑 조찬호가 볼만 잡으면 덜덜했어 난..
특히 조찬호한테 볼 안가게끔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조찬호도 그렇더라. 조찬호는 중앙에서 자기한테 내주고 다시 리턴주고 골라인까지 깊숙하게 들어가서 스루를 받든지해서
그렇게 돌파하는게 좋은데 즉 PA 안에서는 극강인데
PA 밖에서는.. 그냥 여느 리그 윙어.
그리고 황진성. 역시 리그 톱 미드필더답더라 볼 간수하며 그 좁은 공간에서의 패스하며..
이명주도 중거리슛에 활동량에 좋앗고.. 포항도 좋은 경기 했어 포항답게.
다만 역습에 휘둘리고 움직임이 다소 둔한게 좀 보이더라 수비시에.
하지만 인천에는 김남일이 있었지.
잘해.
정말 잘해.
무슨 롱패스가.. 와 참 정확해.
볼 간수하며 탈압박하며 몸싸움하며 어느하나 밀리질 않더라.
그리고 좌태민 우강용이 좌창훈 우태민보다는 나아보이는데 강용이 아직은 좀 감각이 덜올라온거 같기도 해
나이가 있기도 하지만.
이제는 그런 대패를 하고도 침착하게 잘 우리경기를 하는모습이 좋다
오늘 경기는 누가 이기더라도 관중들이 좋아할만한 경기였어 수준이 참 높았던..
막판에 포항이 막 계속 올리기만 하던데 포항은 그런상황도 연습을 좀 하긴 해야겠더라.
그러면 수비입장에서는 자리만 잡고있으면 질 일이 없잖아. 이제 포항에 김선우가 있는것도 아니고
박성호가 있었을때 그러는것도 아니고..
그래도 또 그 틈바구니에서 중앙에 6명이 바리케이트 쳐놨는데도 짧은패스를 밀어넣는거 보고 참.. 포항답다 했어.
참고로 오늘 나는 친구랑 같이 갔는데 검은모자에 김창훈마킹된 유니폼을 입고있었어. 본사람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