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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상호]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힘들 때 힘이 되주고 기쁠 때 같이 기뻐할 수 있는 사랑은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부산 본선 2일차는 경기 시작부터 흐린 날씨와 비와 함께 시작했다. 강한 팀이라도 이런 악조건 속 경기한다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이렇게 우중충한 날씨 속 분홍빛 물체가 보였다. 다름 아닌 '커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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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등부 '삼파'라는 팀을 응원하러 온 19살 고등학교 3학년 정교진입니다. 그리고 팀 삼파의 이동근 선수의 여자친구입니다"


"삼파는 축구를 정말 잘해요. 부산 내에서도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잘하는 팀의 골을 가장 많이 기록하고 잘하는 선수가 바로 제 남자친구 이동근입니다"


"사실 남자친구가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제가 많이 따라다니면서 응원해요. 자주 다니면서 응원하니까 남자친구가 더 잘해서 팀이 이기는 것 같아서 저도 기분이 좋아 자주 따라가서 응원하고 있어요. 남자친구가 얼마나 축구를 좋아하냐면 데이트만큼 축구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데이트 외에는 축구가 거의 생활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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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팀이 전 NIKE CUP 부산 대회에서 준우승을 했어요. 오늘도 4승으로 팀이 1등으로 진출해 너무 기뻐요. 오늘 경기에서도 남자친구가 제일 잘했어요(부끄). 남자친구 역시 제가 응원와서 더 잘되고 힘도 난다고 말해줘서 더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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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축구를 많이 좋아하는 만큼 다른 선수들도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서로 경기가 과열되서 좀 거칠어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다치는 게 너무 걱정이 되요. 어떤 여자친구가 남자친구가 다칠 수 있는 운동 하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겠어요. 저 역시 매번 응원 갈 때 마다 다치지 말라고 말하고 계속 지켜보면서도 떨려요.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 재밌게 했으면 좋겠어요"


여자친구의 사랑스러운 응원에도 삼파는 4승을 하며 1위로 진출하며 본선 우승이 예상됐지만 아쉽게 8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에도 정교진&이동근 커플은 꼭 붙어 경기를 관람했다. 본인이 볼 때 이동근 선수는 패배한 선수가 아닌 승리자가 확실하다.


글=박상호(qkrtkdgh93@naver.com/@loveiufc)





원문출처 : http://kffactory.tistory.com/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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