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 정재영] NIKECUP 247이 펼쳐지는 경기장 근처를 살펴보면, 신기하게 생긴 트럭 한 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트럭의 정체는 바로 하이퍼베놈 트럭.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으로 제작된 나이키의 새로운 축구화, 하이퍼베놈(HYPERVENOM)을 3D 프린터와 함께 프로모션하고 있는 곳이다.

 

 

새로운 종족의 공격이 시작된다!

 

하이퍼베놈 트럭 안의 모습은 연구실을 떠오르게 한다. 초대형 항이퍼베놈 축구화가 캡슐 안에 들어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컴퓨터 화면이 여러 개 있고, 연구복을 입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기도 한다. 문과 출신인 필자로서는 더더욱 이해가 안 되는 장면들의 연속이었다.

 

신기하게 생긴 하이퍼베놈 트럭의 모습에, 그저 멍하니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필자의 모습이 불쌍하게 보였는지, 하이퍼베놈 트럭을 나이키와 함께 프로모션 진행 중인 ZIZIZIK(지지직) 스튜디오의 이영호 인터렉티브 아티스트가 다가와서 설명을 해줬다.

 

 

“하이퍼베놈 트럭 어택은 이번에 새로 나온 나이키의 하이퍼베놈 축구화의 프로모션입니다. 하이퍼베놈의 새로운 종족의 공격이 시작된다는 컨셉에 맞춰 하이퍼베놈이라는 생명체의 이미지를 가지고 3D 모델링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3D 입체 프린터를 통한 축구화 프로모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프로모션을 직접 지켜보면서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획기적이고 신선한 프로모션이었다.

 

“아직 국내에서 3D 프린터를 이용해 브랜드와 함께 프로모션한 사례는 없습니다. 3D 프린팅을 이용한 적은 있지만, 브랜드와 같이 내용을 넣어 프로모션한 것은 저희가 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이퍼베놈과 3D 입체 프린팅?

 

이렇게 신기한 3D 입체 프린팅은 누가 체험할 수 있을까? NIKE CUP 챌린지에서 시간별 최고 기록을 달성한 중, 고등학생 팀들이 하이퍼베놈에 본인의 얼굴을 합성할 수 있다.

 

“NIKE CUP 챌린지에서 1위를 한 중, 고등부 팀들에게 프린팅 서비스를 해주고 있어요. 다른 일반 선수들에게는 포토 사진 출력 서비스만을 하고 있어요.”

 

하이퍼베놈 피규어를 만들기 위해서 선수들은 360도 회전을 통해 스캔하는 장비 위로 올라간다. 스캔한 얼굴은 컴퓨터로 전성되고, 이곳에서 렌더링을 거친 뒤 3D 입체 프린터로 출력을 한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 하이퍼베놈 트럭 안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하이퍼베놈 피규어에는 QR코드도 부착되어 있어요. QR 코드 스캔을 통해 모바일로도 피규어를 볼 수 있어요. 카카오톡을 통해 다른 친구들과 공유도 가능해요.”

 

“하나 제작하는데 3시간 정도 걸리는 하이퍼베놈 모양의 바디는 미리 만들어서 와요. 머리 부분만 현장에서 제작하는데, 30분 정도가 소요돼요. 제작 시간이 길어서 많은 학생들에게 만들어주지 못한다는 아쉬움과 미안함을 가지고 있어요.”

 

 

완성된 피규어는 하이퍼베놈의 몸통에 선수들의 얼굴이 부착돼있었다. 샘플 제작 된 네이마르 피규어를 볼 수 있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메두사 같았다. 그러나 자신의 얼굴이 부착된, 세상의 하나뿐인 피규어를 갖는다는 것은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필자도 하나 가지고 싶었다.

 

이런 기회 쉽게 오는 것이 아니다. 서울과 대구에서 열리는 지역 본선은 이미 지나갔지만, 아직 22일과 23일 부산에서 열리는 지역 본선과 30일 잠실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이 남아 있다.

 

NIKE CUP 247 우승을 노리는 것도 좋지만, NIKE CUP 챌린지에 열심히 도전해서 자신만의 하이퍼베놈 피규어를 가지는 것도 NIKE CUP 247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글 = 정재영(spegod@naver.com / @jungjy789)

원문출처 : http://kffactory.tistory.com/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