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골형이랑 감정싸움하는건 아님 목적만 얘기하면
'의견은 다르지만 그냥 어차피 죽어가는 개발공에서 토론붐이나
만들어보자'라는 목적이 있음
골대뒤가 선수들에게 욕을 박는게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안된다. 욕이라는것의 위치가 부정적이긴 하지만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보거든? 육두문자를 쓰냐 아니면 교양적인 표현
이냐의 단어선택에 따라 강도가 달라지겠지만 교양적인 표현을
사용하더라도 충분히 욕은 가능하지. 그런의미에서 욕 또한 표
현의 자유임은 분명하지.
근데 내팀선수니까 사랑으로 감싼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고
축구팀은 학교고 코칭스태프는 선생님이야 피치는 사회지.
학생이 사회에서 일으킨 문제는 선생님에게만 맡기고 부모가
자녀를 오냐오냐 하고 키우는건 난 오히려 혼란을 준다고 보거든?
누군 잘했다고 하고 누군 욕하는데 damn!! 누가 맞는거야?
난 학업주의 성격이 아니지만 적어도 학교에서 지 본분은 하려고
해야된다고 생각해. 일탈? 할수도 있어. 근데 그것이 계속 이어진
다면 그건 문제가 되는거지 성적이 안좋을순 있어도 노력조차
하지않해도 내새끼 잘하고 있어 나 외칠수도 없다고
내팀 선수는 다른팀 선수보단 좋지. 아껴주고 싶고 다른놈이
지랄하면 괜시리 열받기도 하지. 근데 욕할때는 욕해야돼
이건 팀 이니까. 난 욕도 비판이 된다고 봐. 단지 단어가 강한거지
그 욕이 혐오주의를 띄지않는한 말이지 이른바 인종, 성별, 태생,
등 바꿀수없는것들에 대한 공격이 아닌이상 말이지.
욕이란 교양적인 단어를 쓴다고 욕이 아닌건 아니지
나 역시 감정 싸움하자는 이야기는 아님을 전제하고 ^^
내가 뭘 잘못했어. 큰 실수를 했지.
그런데 그걸 본 나를 사랑하는 내 친구가,
" 야이 10새끼야 똑바로 하라고 밥버러지 같은 새끼야. 니가 사람새끼냐"
라고 나한테 이야기 하면,
그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이쿠 정신 차려야지..내가 정말 병신 이었네....다음 부터 잘해야지"
하는 반응을 할 수 없을 것 같아...나는
" 어유 환장 하겠네...도대체 왜그랬어...돌아버리겠네...다음부터 그러지 말아라.
진짜 그러지말라고...너 잘할 수 있잖아 "
라고 이야기 해준다면
나는 그제서야
" 그래...다시 잘 해보자"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어찌보면 둘다 '환장할 상황에 걱정하는 마음과 답답함' 이란건 같은 분모일거야.
그러나 그 걸죽한 '욕설'이 '진심'을 가리는 역할을 할 수 있잖아.
욕을 하지 말자는 얘기는 '진짜 욕' 을 하지 말자는 거지
'비판'까지 하지말라는 게 아니야.
다들 얘기 많이 하잖아 '비판'과 '비난'은 구분하자고.
그걸 구분하는 가장 손쉬운건 '진짜 욕' 아니겠어.
안양을 예로 들면, 선수들에게 질타 보다는 격려를 해서 얻은게 더 많다고 확신해.
안양을 떠난 선수들도 팬들의 그 따듯한 사랑을 기억하며 우릴 잊지 않고있고
이런 것들은 점차 누적되며 전국의 전,현직 축구인들에게
우리 안양의 이미지가 좋게 이식될 것 이라고 믿고 있어.
안양과 또 다른 클럽의 이적을 저울질 하던 어떤 한 선수가 있다고 가정하자.
그 다른 클럽의 서포터 성향은 가차없는 불벼락을 내리는 곳이고
그렇다면 당연히 안양을 선택하지 않을까?
나는 나이가 많고 그래서 걱정이 늘어가고 겁이 많아져서 인지 모르겠어.
그래도 나는 우리 안양이 축구인들에게 '따듯한 곳' 이라는 이미지로 각인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야.
그러나 타 클럽 서포터의 성향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마음은 없어.
단지 내 형제인 '골청'의 의견을 콕 찝어 얘기하길래...
그 녀석의 성향을 잘 아는 내가 미리 선수쳐서 놈의 실수를 미연에 방지 하고자 함이야.
놈의 성격상 '감정싸움'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니까 ㅋㅋㅋ
타 서포터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하는 것이고.
우린 클럽을 한번 잃어본 적이 있는 녀석들이라.
그 소중함에 있어서 좀 다른것...그것 뿐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