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박상호] 축구가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이야기는 이미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또한 축구장의 주인공 역시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선수보다 더 간절히 승리를 바라고 다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들, 그라운드의 숨은 주인공 상큼한 조강지처클럽을 소개한다.

Q. 먼저 자기소개 들어볼게요.

A. 안녕하세요 ^0^ 의정부에서 친히 남자친구를 응원하겠다는 이쁜 마음으로 이 먼 서울까지 온 19살 정유미입니다.

Q. 꽤 멀리서 왔는데 오게된 계기는?

A. 남자친구랑 남자친구의 친구들이 축구를 너무 좋아해요. 그러다 이번에 'NIKE CUP 247'이라는 큰 대회에 나간다고 하길래 어떤 대회인지도 궁금하고 응원도 할 겸 해서 오게 됐어요.

Q. 남자친구가 와서 응원해달라고 많이 조르진 않던가요?

A. 아 그런건 없었어요. 제가 자발적으로 남자친구 응원하고 싶어서 왔어요. 뭐 그래도 남자친구가 저를 축구보다 훨씬 더 아주 많이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을 제가 알아서 이렇게 특별히 응원 왔어요. 

Q. 경기장 처음 왔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A. 생각보다 규모가 너무 커서 신기해요. 또 축구를 이렇게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신기해요. 무엇보다 남자친구가 팀에서 실력이 제일 좋아요. 그래서 너무 멋있어요♥

Q. 마지막으로 남자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말 해주세요.

A. 축구 많이 좋아해서 주말에도 하고 이렇게 크고 멋진 대회까지 나와서 하는 모습 보니 너무 멋있고 기분이 좋아. 날씨 더운데 힘내고 앞으로도 더 재밌게 축구했으면 좋겠어♥♥♥

Q. 의상부터 해서 마치 신혼여행 온 신부 같은데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온 17살 배주현입니다 ^0^

Q. 여자친구가 남자친구를 소개한다면?

A. 석관이라는 팀에서 경기를 해요. 원래 중학교때부터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중학교때는 많이 보러다니면서 응원했는데 고등학교 들어와서는 처음 보러왔어요. 여기 온 사람들이 되게 남자친구가 축구를 잘한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Q. 참가자들이 굉장히 많은데 경기장에 와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A. 남자친구가 이렇게 큰 대회에서 뛴다고 생각하니 너무 대단했던 것 같아요. 또 사람들이 이렇게 축구를 많이 좋아할 줄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수준급의 참가자가 굉장히 많아서 놀라웠어요. 정말 나이키가 대단한 것 같아요. 이렇게 큰 대회를 열어서 학생들에게 꿈도 심어주고 자라나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아 좋은 대회라고 생각했어요.

Q. 더운 날씨에 고생하는 남자친구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많이 더운데 무엇보다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학교 특성상 운동도 많이 하고 축구도 좋아해서 많이 하는데 늘 부상 걱정하고 있어. 다치지말고 늘 재밌게 즐기면서 했으면 좋겟다. 힘내♥

Q. 마지막으로 남자친구가 1위한다면 내가 '00해주겟다' 하는 것이 있다면? 

A. 더운 날에 고생했으니까 등목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찐하게 포옹♥

Q. 처음 봤을 때부터 굉장히 앳돼 보이는데 먼저 자기소개 들어볼게요.

A. 화성에서 푸른마드리드의 조병진 선수를 응원하러 온 15살 김신형이라고 합니다. 

Q. 남자친구가 평소에도 축구 많이 좋아하나요?

A. 너무 좋아해요. 정말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어느 순간에는 심지어 저보다 축구를 더 좋아하는 거 같아요. 평소에도 굉장히 자주 해요.

Q. 그러면 여자친구는 평소에 응원 자주 가시나요?

A. 평소에 많이 응원을 가지는 못해요. 그래도 이번에는 남자친구가 'NIKE CUP 247'이라는 큰 대회에 나간다고 해서 남자친구 축구 하는 것도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렇게 응원왔어요.

Q. 남자친구가 축구를 굉장히 좋아해보이는데 푸른마드리드의 성적을 예상한다면?

A. 아마 영국여행을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여. 축구하는 모습 보니 너무 잘해서 1위 예상해요

Q. 남자친구 경기 끝나면 가장 먼저 해주고 싶은 것은?

A. 맛있는 음식 해주고 사주고 싶어요. 더운 날에 고생했으니까 잘 먹게 해주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남자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 해주세요

A. 큰 대회 와서 더운 날에 경기 하느라 힘들텐데 꼭 이기고 1위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너무 졌다고 아쉬워하지말고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어. 끝나고 와서 화내면 나도 화낼거니까 잘해 그러면 내가 또 응원갈게 화이팅♥♥♥

글&사진=박상호(qkrtkdgh93@naver.com/@loveiufc)

원문출처 : http://kffactory.tistory.com/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