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엄청 오랜만에 왔어

반갑진 않겠지만ㅋㅋ

 

사실 지금 수원축구 생각만해도 짜증이 나긴 해

리뷰 쓰기도 짜증나고 쓸 말도 별로 없고

 

 

내 마음은 이제 서정원의 사퇴로 완전 돌아섰어

 

그 이유들을 이야기 해보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어

 

 

 

1. 구단 정책과 맞지 않음

 

구단 정책이 마음에 드는건 아니지만 하긴 해야하는게 있어

바로 유스정책인데

구단은 (물론 지금도 예산이 적은건 아니지만) 줄어든 예산에 대해 줄일수 있는 비용은

당연 고비용의 인건비일거야

그리고 고비용의 선수들을 줄이면서 항상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유스들을 활용 할거라 했지

물론 지금도 유럽간 창훈이나 종성이 자룡이 종우 건희 상기 등등

많은 유스출신 선수들이 나름 활약을 하고 있긴 해

 

하지만

 

이 선수들을 지금 서정원이 키운걸까?

 

유럽간 창훈이나 지금 주전급인 종성이 자룡이 다 땜빵 자원이였어

어쩔수 없이 썼던거야

서정원이 키운게 아니라 지들이 비짚고 들어가서 유일한 기회를 지들이 알아서 챙겨먹은거지

 

호익이도 마찬가지야

지금 닥주전이야 부상으로 빠져있긴 하지만..

호익이 하나 빠졌나고 오른쪽 구멍나서 어쩔줄 몰라하잖아

근데 작년에 어땠어?

장호익이란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도 몰랐던 횽들이 대부분일걸 나도 마찬가지고

 

서정원에게는 어린선수들에게 기회라는게 없어

주전 부상, 서브 부상, 더이상 대체 자원이 없을때나 기회를 부여받지

 

간단하게 차붐이랑 비교를 해볼까?

그 호화스러운 스쿼드를 구축하면서도 시즌 초반에는 좀 지켜볼만한 신인들에게 꼭 기회를 줬어

대표적인 예가 오재석이겠지

솔직히 오재석 존나 못했거든 근데도 꾸준하게 기회를 줬어

 

근데 지금은? 신인들이 들어오면 뭐해 서브 명단에 드는것도 힘든데

그렇다고 지난시절처럼 스쿼드가 딴딴한것도 아냐

그렇다고 주전들이 확고하게 잘하는것도 아냐

 

작년 감바전을 생각해볼까?

유일하게 신진급 선수들이 많이 뛴 경기로 기억하고 있어

근데 신진급 선수들의 성장도 생각을 했겠지만

이건 스쿼드를 아챔용 리그용 두개로 돌려버리면서 몇마리의 토끼를 다 잡으려 했던 벤치의 완벽한 미스였지

 

근데 성적은 개똥망이였지만 경기력으로만 따지면 어린 선수들의 경기가 더 축구다웠어

 

그리고 시즌 첫골도 장현수였고 근데 그 현수는 내내 기회 못받다가 부산으로 임대를 가버렸지

 

구단에서 대놓고 얘기해

유스정책을 하겠다고

근데 감독 이하 실무진들은 그걸 안해

 

실력이 딸린다?

 

써보지도 않고 그딴 소리 하는 사람이 할 소리인가 싶어

 

그럼 호익이는 실력이 없어서 안썼던건데

지금은 실력이 있다?

 

선수들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벤치의 몫인데 그걸 기대하기엔 능력과 배짱이 없어

실력은 연습만으로 늘지 않아 실전에서 부딪혀가며 성장해야지

 

 

 

2. 전술적 한계

 

위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보면 팀 운영에 대한 한계를 이야기 한거고

지금은 전술적인 이야기를 하려고해

 

작년에 반짝한 쓰리백을 고집하고 있어

 

물론 나쁜 전술은 아니야

 

근데 간단하게 이야기 하면 서정원은 아무리 좋은 전술을 알려줘도 활용을 못해

그리고 위기에 대한 대처도 못하고

 

지금 상황을 볼까?

김민우 장호익

두 윙백이 다 빠져버렸어

그리고 서브 자원이라고 할수 있는 선수들도 부상이 많지

지금 수원은 윙백으로 뛰어줄 선수가 없어

 

고승범?

 

얘는 그냥 활동량으로 조지는 중미야

스피드와 기술로 조져야 하는 사이드에서 뛰는 선수가 아니야

 

멀티 자원? 좋지

한 선수가 여러 포지션을 무난하게 다 잘해주면 그것만큼 좋은게 어딨어

근데 지금 수원의 선수단은 멀티가 안돼

본인 주 포지션을 갈고 닦아야 할 시기에 멀티라니

 

김민우 한경기 세 포지션 뛰는거 보면 어처구니가 없지

 

그리고 몇년동안 발전이 없 선수교체를 이야기 하고 싶어

 

선수교체는 진짜 벤치에서만 할 수 있는 경기에 대한 대처, 변화, 운영등이 보여지게돼

하지만 서정원은 항상 교체 하면서 경기를 말아먹지

 

최근 경기만 봐도 상주전 인천전 다 말아먹었잖아

 

교체 지시 할때 벤치를 보면 항상 이병근이야

난 둘 다 나갔으면 좋겠어

 

이병근은 작년부터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었고

 

상대가 우리를 조지기 위해 수를 쓰면

그 대응은 기대도 안돼

항상 그 수에 말려버리니까

 

상대팀에 대한 분석이 되는지도 모르겠고

 

그렇다면 감독으로서 역량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거겠지

 

 

3. 마무리

 

사실 위 두가지만 봐도 나가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해

 

팩폭으로 마무리 하자면

5년이면 오래 해먹었어

14,15 시즌 잘했다고 하지만

결과는 1위가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벌어진 2위였잖아

 

염 강제 전성기에 정대세 포텐 터지고 창훈이 포텐 터지고

 

그 당시 2위지만 벤치에서 날려먹은 경기만 잡았었어도

치열한 우승 경쟁은 했을거라 생각해

 

더이상 발전 없는 축구는 보기 힘들다

 

주전이 못하면 성적 포기 하고 어린애들 크는 맛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기회가 없으니 크는건 둘째치고 나오지도 않으니

건희처럼 아 얘는 이런게 부족하구나 라는거라도 알면 답답하지라도 않지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하자면

 

서정원의 축구는 미래가 보이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