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볼 수 있어서 얼마나 좋냐, 라고 말하는데
내 생각에는 어찌 되었건 일단 양질의 중계가 공급되고,
그에 대해서 추가로 돈을 내서 보느냐, 아니면 그냥 포기하느냐 에 대한 선택지가 부여되는 게 더 옳다고 본다.
그에 비해서 지금 우리 중계는 어때?
저화질에, 결코 고퀄이라고 못할 카메라워킹이나 해설 같은 거 보고 있자면 난 차라리 돈 주고 더 좋은 중계 보는 게 나을 것 같은데.
물론 연맹이 중계에 대해 여러 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는 건 알지만,
중계 자체를 꾸역꾸역 찾아서 저퀄이라도 감사합니다 하고 보고
중계가 안되면 아무런 선택지도 부여받지 못하고 그냥 문자중계 들여다봐야 하는 상황이
난 결코 PPV 활용하는 해외 사례보다 복 받은 거라고 생각 안된다.
도리어 이건 폭력이지. PPV 자체가 돈 있으면 개인의 취향이 존중될 준비가 된 사회의 것인데 비해
우린 공짜로 뭐든 보고 대신 안해주면 손만 빨아야 하는 거잖아.
애당초 (우리집은) 위성방송 달아놓고도 못 본다는 게 이미 돈 까지 낸 처진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