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징계 수위와 사후 처리는 바람직했다고 보나.
“전혀 바람직하지 않았다. 승부조작을 했는데 승점 9점 감점을 받았다는 것은…. (승부조작이 아니라 심판 매수라는 게 법적 판단인데) 승부조작은 누군가 돈을 줬고 그걸 받았으면 끝인 거다. 매수가 결과에 영향을 줬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프로연맹 상벌위원회의 결정으로 K리그는 세계에서 승부조작하기 가장 좋은 리그가 됐다. 안 들킨다는 전제 하에 심판에게 돈을 줘도 승점 9점만 감점 당한다면 할 만한 것 아닌가. 내가 충격 받은 건 이 사건을 바라보는 축구계의 시선이다. 구단에 속한 한 직원이 승부조작을 한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이 승부조작을 했는데 하필 그 구단에 속해있다는 거꾸로 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문제를 뜯어 헤쳐서 해결한 게 아니라 덮어버렸다. 지금 세대가 해결하지 않고 다음 세대로 떠넘겨 버린 무책임한 행동이다. 이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바뀌고 시간이 지난 뒤 10년 안에 비슷한 사건이 반드시 터질 거다. 어떤 사건을 깨끗하게 정리하지 않고 은근슬쩍 넘겼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역사가 증명한다. 그 때 가서 2016년에 제대로 매듭짓지 못한 걸 후회하겠지.”
“전혀 바람직하지 않았다. 승부조작을 했는데 승점 9점 감점을 받았다는 것은…. (승부조작이 아니라 심판 매수라는 게 법적 판단인데) 승부조작은 누군가 돈을 줬고 그걸 받았으면 끝인 거다. 매수가 결과에 영향을 줬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프로연맹 상벌위원회의 결정으로 K리그는 세계에서 승부조작하기 가장 좋은 리그가 됐다. 안 들킨다는 전제 하에 심판에게 돈을 줘도 승점 9점만 감점 당한다면 할 만한 것 아닌가. 내가 충격 받은 건 이 사건을 바라보는 축구계의 시선이다. 구단에 속한 한 직원이 승부조작을 한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이 승부조작을 했는데 하필 그 구단에 속해있다는 거꾸로 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문제를 뜯어 헤쳐서 해결한 게 아니라 덮어버렸다. 지금 세대가 해결하지 않고 다음 세대로 떠넘겨 버린 무책임한 행동이다. 이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바뀌고 시간이 지난 뒤 10년 안에 비슷한 사건이 반드시 터질 거다. 어떤 사건을 깨끗하게 정리하지 않고 은근슬쩍 넘겼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역사가 증명한다. 그 때 가서 2016년에 제대로 매듭짓지 못한 걸 후회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