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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리그는 P급 지도자 자격증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AFC가 내년 시즌부터 P급 자격증이 없는 지도자들의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자격을 제한하면서 전남 드래곤즈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시즌 후반부에 잘 나가던 감독들을 교체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AFC가 이후 올해 P급 교육에 등록한 이들을 자격증 소지에 준하는 것으로 간주해 ACL 출전을 허용했지만 이제 P급 자격증은 프로 감독에게 필수 시대가 됐다. P급 강습회는 교육 인원이 한정돼 있어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까다로운 서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올해 P급 자격증 강습회에는 예년보다 훨씬 많은 100명 이상의 지도자가 신청했으나 이 중 28명(해외 지도자 3명 포함)만 선발됐다.

조만간 다시 감독으로 복귀할 제주 조성환, 전남 노상래 감독은 물론 인천 이기형 감독과 다음 시즌 클래식에 나가는 강원 FC 최윤겸 감독 등 클래식 감독 4명이 참가했다. 수원FC 조덕제 감독, 안산 이흥실 감독, 울산대 유상철 감독, 아주대 하석주 감독 등 이름있는 지도자들이 대거 모였다.

이들은 NFC에서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합숙하며 공부하고 있다. 일정은 그야말로 기숙 입시학원을 방불케한다. 유상철 감독은 “아침 9시부터 오후 8~9시까지 교육이 진행되는데,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과제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 최윤겸 감독은 “룸메이트와 2인 1조로 발표할 전술 과제를 준비하다보면 밤 12시가 된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