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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결심의 핵심적 이유는 3년이라는 계약 기간이다. 그는 "여러 가지 이유 중 3년 계약이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며 "나도 나이가 있다. 미래를 안정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했다. 조건과 대우도 좋았다"고 털어놨다.

강원의 비전 역시 이근호의 마음을 끌어당겼다. 4년 만에 1부리그에 진출한 강원은 다음 시즌 ACL 진출을 목표로 잡았다. 엄청난 투자를 예고했다. 그 첫 번째 과정이 이근호의 영입이었다. 그는 "강원의 비전에 끌릴 수밖에 없었다"며 "강원이 좋은 선수 영입을 많이 한다고 들었다. 앞으로 더 많은 선수들이 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강원은 11일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오범석(32) 영입을 발표했다. 또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 김승용(31) 역시 강원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용은 이근호의 '절친'이다. 강원에는 또 한 명의 절친 백종환(31)도 있다. 이근호는 이 두 명의 친구들과 부평고에서 활약하는 등 청소년 시절을 함께 보냈다. 우정이 깊은 사이다. '절친'의 존재도 이근호를 강원으로 오게 만든 한 부분이 됐다. 그는 "강원에는 (백)종환이가 있다. 또 (김)승용이가 온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친구들과 프로에서 함께 뛸 수 있다는 점이 이적을 결정하는 데 큰 부분을 차지했다. 너무나 재미있을 것 같다. 강원에서 친구들과 다시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우정을 드러냈다.

이근호는 강원이 삼고 있는 목표를 위해 한 단계씩 차분하게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강원이 목표로 제시한 것은 ACL 진출이다.

그는 이에 대해 "강원이 1부리그로 올라왔지만 빠른 시간 내에 탈바꿈하기는 쉽지 않다.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기존 선수와 새로운 선수의 조직력 문제도 나올 수 있다"고 현실적인 고민을 먼저 언급했다. 하지만 큰 걱정은 없다.

"기존 선수와 새로운 선수들이 힘을 합쳐 조화를 이뤄 낼 것이다. 내 역할도 크다. 그렇게 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가장 먼저 강등권을 벗어나 잔류에 성공하는 것이 목표다. 그 다음 6강에 오르도록 노력할 것이다. 6강에 진출한다면 ACL도 노려볼만 하다."

강원의 모든 구성원들이 노력하면 팀 안정화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이근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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