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여러 후보군 가운데 올 시즌 초반까지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끌다 야인으로 돌아간 김 감독과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K리그 클래식 시민구단의 A감독을 최종 후보로 지목했다. 두 감독 모두 40대 젊은 사령탑으로 울산의 ‘젊은 감독’ 기조와 일맥상통했고,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P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형님 리더십’을 통한 선수 장악 능력은 물론 전술적으로 클래식 무대에서 소기의 성과를 증명한 바 있다. 누가 사령탑에 올라도 손색이 없는 지도자였다. 그러나 관건은 계약 시점이었다. A감독의 경우 원소속 구단이 재계약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 결정의 시간이 필요했다. 반면 야인인 김 감독은 계약만 이뤄진다면 당장 팀에 합류할 수 있다. 이에 김 감독 쪽으로 저울이 기울었다.
두 번째 기준은 공격력이었다. 울산은 지난 시즌 총 41득점을 기록, 12개 구단 가운데 최소실점의 불명예를 안았다. 외국인 선수 코바와 멘디,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 그리고 공격 2선의 김태환 김승준 한상운 서명원 등 공격진 구성을 살펴보면 아쉬움이 더 크다. 이에 공격수 출신인 김 감독이 큰 점수를 받았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고, 지도자 변신 후에도 공격수 송시우 진성욱 등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하면서 공·수 밸런스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늑대 축구’를 선보였다. 공격진 강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울산 관계자는 “공격수 출신의 김 감독이 현장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선수단을 이끈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며 “2017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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