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111&aid=0000470572
물론 수원 팬들이나 서 감독의 성에 찰 수 없는 성적이다. 올해 K리그 역대 최다인 17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불명예 성적도 양산했다. 무승부 중 이길 수 있었던 경기가 10경기가 넘었다. 서 감독은 "10경기 정도만 잡았어도 우승 경쟁을 했을텐데, 참 알 수 없다"라며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나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사정 끝에 영입한 조나탄이 막판에 살아나며 골 행진을 벌였고 리우 올림픽 메달 좌절로 컨디션이 떨어졌던 권창훈도 다시 불을 뿜은 것이 수원에는 희망적이었다. 부상으로 힘들었던 염기훈이나 홍철도 택배 크로스로 승리에 공헌하는 등 힘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수원은 클래식 잔류 확정이 됐지만, 아직 도전 과제는 남아 있다. 라이벌 FC서울과의 FA컵 결승전이다. FA컵 사상 첫 '슈퍼매치 결승전'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데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걸려 있다.
서 감독은 "(주변에서) 잔류했다고 축하 해주는데 기분이 참 묘하다. 진짜 축하는 FA컵 우승을 하고 받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라고 FA컵 정상을 향한 의지를 전했다. 수원의 위치에서 1부리그 잔류를 기뻐하는 것 자체가 씁쓸하지만 아쉬움을 어느 정도 털어낼 수 있는 '마지막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