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076&aid=0003007711
K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29일 "최 감독이 대전 수뇌부와 만나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30일 대구전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직을 내려놓고 2015년 5월 대전의 9대 감독으로 취임한 최 감독은 17개월만에 퇴진하게 됐다.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였던 최 감독은 유소년 육성 능력을 인정받아 대전 축구 체질 개선을 위해 2년6개월의 장기계약을 맺었다. 내년까지 계약기간이 남았지만 용퇴를 결심했다.
이유는 성적부진이다. 첫 해 조진호 감독의 뒤를 이어 대전을 이끈 최 감독은 패싱축구로 체질개선을 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팀은 끝내 최하위에서 탈출하지 못하며 2부리그로 추락했다. 올 시즌 절치부심 승격을 노렸다. 동계훈련도 착실히 마쳤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수비진이 흔들리며 예상밖의 부진을 보였다. 시즌 초반 경질의 위기에서 벗어나 제 궤도에 올랐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대전은 결국 7위에 머물며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윤정섭 대표이사가 먼저 사퇴를 선언했고,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로 부담을 느낀 최 감독도 사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