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을 맞이하여 글 하나 더 써봄.(최대한 간단히)
수원의 문제점을 말하자면 한두가지가 아니야.
지금 경기력은 당연히 강등을 걱정해야하는 경기력인데 어떤점이 이번 시즌에 문제였는지.
강등싸움을 두고 적어보려 함.
1. 안이한 준비
시즌 전 준비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
대세를 대체할 선수로 가장 꼽혔던 건희가 구단의 대처로 인해 늦게 합류.
그리고 많은 선수들이 빠져나갔음에도 괜찮을것 같다라는 식의 오판.
당시 괜찮은 선수로 감독이 직접 언급한 승범, 종우는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있음.
2. 선수보강의 실패
전년과 다르게 키퍼-중앙수비-수미-원톱이 빠졌다.
즉, 팀의 척추라인이 모두 날라갔다는 뜻.
이 중 조성진에 대해 가장 아쉬움을 표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모두들 공백이 컸다는 생각이 든다.
남의 팀 선수를 내맘대로 이적하는 표현을 하는걸 싫어하지만 이례적으로 몇몇 선수는 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소문만 무성했지 실제로 영입은 조원희와 이정수뿐.
여기서도 조원희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중미가 아닌 풀백으로 사용하면서 굉장한 삽질을 한건 코치진의 문제라 생각.
구단의 예산 감축을 이유로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안한 모습은 얼마나 현실을 낙관적으로 오판한건지 충분히 가늠이 된다.
그 알짜배기 선수들은 대부분 시민구단 팀으로 갔고 굉장히 잘해줬음.
프런트가 삽질한거지.
(선수에 대한 개개적 생각은 나중에 글 하나를 새로 써보겠음.)
3. 전술의 흠결
기존 2년 동안 써온 4-4-1-1 또는 4-1-4-1 전술에 대해 현재 선수단으로 운영하기가 힘들다는 점.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권창훈과 산토스의 공존이 어렵기에 한명을 포기해야하는게 맞다는 점. 이로인해 수비까지 다 붕괴되고 기동력이 느린 수미가 부담을 느끼며 이는 센터백까지 모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
하지만 시즌 절반이 지날때까지 유지한다.
그럴 수 밖에.
나중에 변경된 3백을 보면 알겠지만 오로지 기존의 4-1-4-1만 준비해왔고 전지훈련도 그것만 준비해왔다는 점.
그만큼 안이했음.
4. 용병술의 문제
이 문제는 딱히 얘기 안해도 다들 알듯.
서정원 체제에서 선수교체와 용병술 문제는 언제나 지적당해왔고 발전도 없었으니.
여기에 리드시 약속없는 3백 전환 후 동점골 먹히기 또는 역전골 먹히기는 정말 안습이었음.
그리고 현수 같은애들 간만에 투입해서 잘 뛰고 있는데 갑자기 후반 시작과 함께 염기훈 투입같은 개떡같은 교체술은 진짜 욕먹어도 할 말 없지 않나?
5. 결 : 피지컬 보강 필요
이번시즌이 역대 수원 중에 가장 피지컬 적으로 떨어지는 시즌이 아니였나 싶어.
우리보다 더 많은 경기를 뛴 팀이 항상 체력적으로 우세했고 우리는 항상 체력이 부족하단 변명을 했지.
체력 뿐 아니라
기동력, 신체능력, 제공권, 스피드, 순발력, 활동량 모두 수치화 하면 최저로 나올 걸로 예상돼.
선수들 기술적으로는 크게 불만이 없다.
팀으로 하나가 되지 않는 전술적인 문제가 있다면 피지컬로 보완이 되었어야 했는데 전혀 그러지 않았다는 점.
시즌 전 팀 계획 부터 엉망이었단 생각이 든다.
팀 사정이 어렵다고 하고,,
스폰도 새로 생겨서 매일로 부터 도움을 받는다는걸 알고,,
아이 우유와 의류 브랜드 부터 일상적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갔던 음료까지 대부분 신경써서 바꿨다.
과연 수원이란 팀은 팀이 위기라는걸 자각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바꾸려는 노력이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
이토록 팀이 망가지게 방치한 팀 코치진과 프런트가 싹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거고.
용두사미가 되었는데 뭐 대강은 하고픈말대로 쓴것 같고 그럼 나는 밥하러..ㅂㅂ
그래도 남아있던 이운재가 fa컵 우승을 시켜줬는데...
올 핸 ...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