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번 건으로 개리그에서 전북이 타 팀들에게 어마어마한 까일거리를 제공했다는 사실은 모두 공감할테니 길게는 안쓸게.
이미 엿맹이나 구단 짝자꿍해서 이쯤해서 덮을려는 건 픽스됐고.
이제부터 이 비난이 누그러질지 혼돈의 에스컬레이터를 탈지는 어느정도 팬들의 몫이라고 생각함.
만일 전북빠들이 심판매수 건과 엿맹의 엿같은 솜방망이에 항의하고 타 팀빠들의 비난을 감수하거나 앞장서서 미안하다고 할 수 있거나 그러면 지금의 분위기도 어느정도 누그러질거고 (물론 매수 꼬리표는 안고가긴 하겠지만) 더 나아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구단행보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함. 타팀 팬들이 뭐라 그래봤자 어차피 쟤넨 우리 고객 아니니 씹으면 그만인데 전북 팬들은 그래도 고객이니 콩알만치라도 들을 여지는 있을 거 아냐.
...다만 공홈 분위기처럼 왜 우리만 갖고 그래. 잘나가서 질시하냐. 실력으로 해도 니들 죄다 좆밥임 같은 스탠스로 나오면 그때부터 지금의 분위기가 온건하다 느낄 정도로 반 전북 스탠스가 굳어지지 않을까 싶음.
이후에 어떻게 수습할지는 상당부분 팬들의 몫이라고 봄. 다만 개인적으론 후자의 길을 걷게 될 거 같아 매우 아쉽긴 하다. 팬이 많은만큼 병신도 많고, 그 병신들의 논리를 구단이 밀어주는만큼 더더욱 끊임없이 자가증식할 게 분명한데... 여러모로 전북 온건(강력한 징계를 지지하는) 팬들에게는 앞으로 고통받는 시절이 될듯 함.
이 판 처음 겪어보나 ㅋㅋㅋㅋ
매수 처음에도 뭐 달라진거 있었나? ㅋㅋㅋ 아주 초창기에 경기장에 걸게 걸고 만들었어도 결국 도루묵이자나. 깔사람은 뭘 해도 깐다. 거기에 더 변질 되고. 너무 이상적으로 보시는 것 같다.
설사 처음에 좋은 자세로 나가자고 말해봤자, 시간 지나면 다시 원상복귀 되는거 한두번 겪어본게 아닌데 뭘.
쉴드 아닌 쉴드 친다고 나서는 팬이 생기면, 그거에 앞장서서 비난하는 팬들이 생기면서 개판 되는거지. 다들 일부분을 가지고 공격과 방어를 하는거 너무 많이 봐왔다. 내가 팬으로 있으면서 겪은 스포츠 승부조작만 벌써 5번째인데 그런 이상적인 상황은 이미 끝났음. 우린 강등당하는 안하든 이미 매북 타이틀 가지고 가는 건 확정이었고, 여기서 매북 프런트야 이미 포기고. 팬들이 나서봤자, 어디 팬들 뭉치게 만들 구심점이 있나.
서포터? 지네 팀이라고 우주쭉 빨겠지, 그거 보는 일판팬? 그거 보고 따라하며 아니다라고 하겠지.
더 중요한건 이건 잘나가면 다 잊혀져. 처음이야 이렇지만 시간 지나면 우후후. 이번에 잘나가니까 네이버 댓글충 날뛰는 거봐라. 심판 금품 수수한 구단에게 보내는 응원 댓글 치고는 아주 명문에 명필가들이 납셨더구만.
팬들이 왈가왈부 해봤자, 이미 구심점 없는 집단이니 구단이 전향적으로 나섰어야 했지만, 지난 5개월 간 변한거 없지. 그러니 더 열받고. 팬들에게 뭘 기대한다는 건 아주 처음 발생했을때나 가능한거지, 이미 승부조작 리그까지 겪은 진흙탕 물에서 돌 하나 닦아봤자 구정물에 빠진 돌멩이일뿐.
더 좋고 자시고 간에 우린 이미 끝났어.
팬들 수습은 개뿔, 그런 이상적인 상황이라면 이미 정치판이 아이돌빠 편향하는 것처럼 나뉘진 않겠지. 어떤 의제보다 중요한 국가 대소사 문제를 아이돌팬마냥 여야로 나뉘어 이러쿵 하는게 현 세상인데, 사사오분 분열될 거 뻔한 팬들이 뭉치기나 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