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눈깔! 이 눈깔! 왜 골대를 바라보지 못하고 하늘만 보느냐, 응.” 
하는 말끝엔 목이 메었다. 그러자 개발공 김 첨지의 눈에서 떨어진 닭의 똥 같은 눈물이 패배자의 뻣뻣한 얼굴에 어릉어릉 적시었다. 문득 김 첨지는 미칠 듯이 제 얼굴을 베이징의 얼굴에 한데 비비대며 중얼거렸다. 
“골대를 열어놓았는데 왜 넣지를 못하니, 왜 넣지를 못하니…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