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society/people/newsview?newsid=20160814200557646
_전도유망한 젊은 프로 선수들이 왜 자꾸 그런 유혹에 넘어갈까.
“또래 직장인들보다 더 많이 버는 것은 사실이지만 늘 함께 지내는 동료들과 비교하면 그게 많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중ㆍ고교 때 가치관을 정립하지 못한 상태에서 프로선수가 되면 자연스럽게 화려한 주변 문화에 먼저 눈을 뜨게 된다. 또 일반인은 상상하기 힘든 승부에 대한 부담감을 못 이기고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한다. 특히 입대하면 돈이 부족해 군 복무 중인 프로선수들이 불법 도박단 유혹의 타깃이 되기 쉽다.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어떤 선수는 친하게 지내던 운동 선배가 용돈 하라며 100만원을 줘 고맙게 받았는데, 나중에 “지난번에 100만원 받았으니 승부조작에 협조 좀 하라”고 협박해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더라. 이렇게 연루된 선수 중엔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1순위에 뽑힌 유망주도 있었다. 선수들이 이렇게 쉽게 유혹에 넘어가는 건 우리 세대를 포함해 선배들의 책임도 크다. 프로배구가 시작되기 전엔 심판에게 돈을 주고 싶으면 화투를 같이 치며 일부러 돈을 잃는 일도 적지 않았다. 시합이 지방에서 있으면 밤에 할 일이 없으니 감독과 심판이 같이 모여 포/커, 화투 치는 일이 많았다. 해외 나가도 마찬가지다. 전문 도박도 아니고 판돈도 크지 않지만 그런 문화를 보고 자란 선수들이 도박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