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길냥이가 쓴대길래 나도 열심히 쓰고있었는데 이것도 재미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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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국내축구 전문가로 만들어드립니다.
알싸, 파투 이딴데 가서 물어볼 필요 없습니다. 메뉴얼만 숙지하시면 됩니다.
일단 K리그 클래식 전문가가 되려면 좋아하는 팀이 있어야 합니다
그 때 FC서울이나 제주 유나이티드를 꼽아선 안됩니다.
그런 팀들을 꼽는 것은 다른 국내축구 전문가들에게 무시당할 수 있습니다.
제일 무난한 메뉴얼은 경남FC 정도입니다. 창원이 어디인지 몰라도 괜찮습니다.
그저 경남FC가 14개 팀이면 7위, 16개팀이면 8위 하면서 계속 중간만 하고 있다는 사실 정도만 기억 하면 됩니다.
대구 FC는 변병주가 쓰레기라서 안 본다고만 하십시오.
기업 구단에서는 수원 보다 성남, 전북보다는 부산이 좋다고 해야 합니다.
이도 저도 싫으면 포항정도 추천드립니다.
좀 유명한 선수 중에서는 윤빛가람을 타겟으로 잡고 개념 문제를 까대며 오재석을 좋아하십시오.
눈물을 글썽거리며 이동국의 국대 성적과 리그성적이 다른 이유를 감독의 작전이 달라서라고 말하면 당신은 이미 전문가!
잘생긴 선수에서는 그저 '이승기 선수가 좀 쌈박하지'하면서 고개를 몇번 끄덕여 주십시오.
패스축구 이야기 할 때, 절대 포항의 포자도 꺼내시면 안 됩니다. 울산이야라고 까입니다.
패스축구는 무조건 남패입니다. 황선홍은 박경훈 따라올려면 100년은 멀었다고 말하십시오.
축구 얼마나 보냐는 질문에 경기 전부다 다운받아놨다고 얘기하시면 안됩니다.
"엔석" 가서 본다고 얘기하는 정도 가능합니다.
축구 볼때 얌전히 앉아서 본다고 하지 말고, 경기 끝날때까지 서서본다고 하십시오
그리고 두손을 앞으로 들어 수건 하나 대충 펼쳐 보이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죽기 전에 이관우가 대전 선수들과 경기 하는걸 다시 한번만이라도 보는게
소원이라고 하시면 축덕 경력 10년 정도는 먹고 들어 갑니다.
K리그 챌린지에선.. 경찰청이나 상무는 절대 안 됩니다. 안양이나 부천 정도가 괜찮겠네요.
안양이나 부천에 무슨 선수들이 있는지, 무슨 사연이 있는건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다른 챌린저들이랑 확실히 역사가 다르긴 다르다고 슬쩍 웃으며 얘기하면 됩니다.
이성교제는 당연히 ASKY.
참고로 어그로는 간단합니다. 걍 댓글마다 '요즘 야구보지 누가 축구보냐?' 하시면 됩니다.
윤성효 얘기 절대 꺼내지 마십시오. 부산빠들한테 저격 당합니다.
지금까지 가본 더비 경기중 어느 경기가 제일 기억에 남냐는 질문에 지지대 더비 얘기하시면
안됩니다.'더비협약 맺는 한국에 제대로 된 더비가 있어야 말이지'라고 시크하게 말해 주세요.
대충 이 정도입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손흥민 보고 한국축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절대 고백하지 마십시오.
캐무시 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