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아파트 전술에 대해 써볼까 함

 

기본적은 포메이션은

 

------------ FW -----------

WF ------------------ WF

 

------------ MF -------------

------------MF ----------

---------------- MF ---------

 

DF ------------------------ DF

----------- DF --- DF --------

 

 ------------- GK --------------

 

요런 식임

 

베이스는 펩 바르셀로나의 과르디올라 시절이랑 같아

 

공격 전개 시 

두 센터백이 좌우로 크게 벌리고 윙백은 높은 위치로 올라가며

두 센터백 사이로 미들 한 명이 내려와 빌드업의 시작점이 되어주고 두 센터백이 양쪽에서 도우미 역활을 하게끔 해

 

미들 역시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연계해 가며

올라온 윙백들이 터치라인 부근에서 미들의 역활을 하려고 해

 

딱 바르샤가 티키타카로 씹어먹던 시절의 전술 그대로

 

 

그럼 이제 

왜 이상은 과르디올라인데 현실은 최영준인지 말해볼께

 

1.

삼선의 간격이 김해평야임

특히 두 센터백과 그 사이 수미라인과

다음 빌드업에 가담되어야 할 윗선 미들과의 거리가 상당히 멀게 위치함

여기서 1차적인 빠른 전개가 되지 못 해 하프라인 밑에서만 바르샤급 티키타카를 보여줌

 

그런데 상하의 간격만 머냐 그것도 아님

좌우의 폭도 엄청 넓게 포진 되어 있음

거기에 볼 위치에 따른 쉬프팅도 없이 자기 위치만 지키다 보니

빌드업 중 커트가 되면 상대팀은 만주벌판 달리는 광개토대왕이 되는 거임

 

2.

감독이 이렇게 말했다함

우리 팀이랑 하는 모든 팀들은 라인을 내려앉히고 플레이 해서 별다른 역습찬스를 만들기 어렵다고 말이야

 

그래 그렇다고 치자

근데 상대팀이 득점권의 세트피스 까지 모두 내려앉아 있진 않잖아

게다가 상대팀에 주도권을 뺏겨 상대가 흥겹게 공격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뒷공간이 열릴 때가 많단 말이지

 

그래서 실제론 꽤 많은 역습 찬스가 났었지만

양반양뱐열매를 먹었는지 그런 상황에서도 모두가 여유롭게 느릿느릿 하기만 함

 

그 바람에 1선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한 스토야나 최승인이 어째어째 공을 가져도

동료들의 아몰랑 덕분에 상대진영에서 다구리만 당하다가 도로 뺏겨버리기만 해

그래서 만약 이게 럭비라면 전진한 거리만으로 매경기 스토야는 MOM급 활약을 했단 평가를 받았을 거임

 

3.

앞서 말했듯이 롤모델은 펩의 바르샤야

그리고 그 바르샤의 중원엔 인혜 사비 부까꿍이 있었지

근데 아파트 중원엔 그 세 사람이 없단 말이지

 

하지만 그 위치에서 플레이하는 놈들은 모두 자기가 인혜 사비 부스케츠인 줄 아는가봐

극중 캐릭터에 너무 몰입한 명배우들 마냥

걔네들도 엄청 몰입해서 플레이를 해

 

일단 앞에 누군가와 마주섰다면 걔를 드리블로써 벗겨내야 하고

사이드에 공이 위치한다면 우르르 몰려가서 의미없는 원투패스 따윌 하려고 해

 

그래 뭐 이해는 해

충분히 그럴 수 있어

근데 왜 매번 패스로 쉽게 탈압박이나 전진이 가능한데도 드리블 하다 뻇기거나 터치 미스로 셀프버퍼링 걸려서 백패스나 하냔 말이냐

 

그리고 사이드 좁은 지역에서 중앙으로 볼이 나왔으면 넓은 공간으로 빠져 나올 생각을 해야지

왜 또 좁은 지역으로 쳐넣냔 말이냐

원투패스로 받을 생각도 없는 놈한테..

 

아파트 경기를 보면 공이 있는 곳 반경 10미터 정도엔 거의 상대팀 보다 아파트놈들이 더 많아

그런데도 방금 적은 저런 짓 따위 하다가 뺏기고 텅 빈 중원에서 상대방이 더 적은 패스로 더 많은 인원이 공격가담 하게끔 만들어 

 

4.

개인적으로 이게 제일 큰 문제라 보는데

 

선수들 마다 특색이 있고 쓰임새가 다른 건 모든 스포츠가 똑같을꺼야

근데 이런 사실이 최영준에겐 그네누나가 하는 얘기급으로 들리나봐

 

최영준은 그 누가 됐던

이 글 처음에 말한 포메이션 안의 포지션에 자기가 정한 역활만을 강요해

 

상대팀에 따라 엄청 고심한 척 선발에 대한 변화를 주지만

전술운용은 늘상 똑같애

 

목수가 공구리 치고 전기공이 철근 치고 미장겅이 배선을 만져

물론 할 순 있지

근데 이게 제대로 된 아파트가 될 리는 없잖아

 

그만큼 상대 팀은 우리 팀이 쉽다 이거임

 

말로만 듣던 최씨 고집인지

인품이 너무 곧고 정직해서 그런건진 모르겠음

 

-

 

대충 요정도만 해도 얼마나 무능한 감독인지 굳이 경기를 안 봐도 알꺼야

 

그래도 왜 최영준 때문인지 이해가 어렵다면

최영준의 모든 생각을 무시하고

오랜 경력을 가진 올라운드프로일꾼 이원영을 중심으로 모든 작업을 몰빵했을 때가

가장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는 걸 보면 더이상 반박은 힘들겠지?

 

 

내가 요즘 정말 화가나는 부분은

아파트가 자꾸 져서가 아냐

 

주위에 울산빠랑 포항빠가 있는데

얘들이 감독 욕하는 걸 볼 때야

 

하도 뭐라하길래 리그 테이블을 봤더니

무도에 광희 볼 때보다 더 큰 실소가 나오더라고

 

난 윤성효가 감독발 스트레스의 최고봉일꺼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역시 만만치 않구나

 

자꾸 축구를 보며 인생을 배워..

 

하..

나중에 쇼미더머니나 보면서 흥겹게 그루브 타고 기분전환이나 해야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