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셔널리즘 반대
- 위아더 반대
- FC코리아 계몽시키기
2. 연고이전 반대
- 북패 남패 명칭 허용
- 연고이전 허용 범위 논의
3. 레이시즘 반대
- 인종 차별 금지
- 국가 비하 금지
웃으라고 하나 더 추가해보자면
4. 홍진영 팬클럽
- 여신 칭호 가능
- 전남친 디스 가능
개발공의 원래 모토는 아직 건재한거 같다
개발공이 변했다기보다는, 예전에 나왔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내용들이 최근에서야 이슈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예전엔 존대말 한다고 버릇 없다고 했었는데 최근엔 다들 존대말을 써도 다들 별 느낌 없이 그냥 지나가잖아
일단 근래에 있었던 일을 정리 해보면
1. 욕설 / 비하발언
커뮤니티 규정에 욕설 금지 조항이 삽입되면, 좆같다든가 개새끼나 십새끼 같은 말들은 쉽게 처벌 가능한데, 그 경계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단어들은 좀 애매해진다. 예를들어 내가 @qwer 한테 "넌 강아지야 임마" 라고 했을때 강아지를 개새끼로 치환해서 나한테 징계를 먹여야 하는지, 임마를 욕으로 판단해서 징계를 먹여야하는지, 아니면 직접적은 욕은 아니었으니까 내비둬야 하는건지 너무 애매해진다는거지.
애매하기만하고 끝나면 상관 없는데 규정이 있으면 판례가 중요해져. 누구는 [임마]라고 하고 징계먹었는데, 누구는 [개객기야] 라고 의도적인 오타를 사용해서 징계를 피해갔다면 그게 운영진이 친분을 휘두른다, 권력을 휘두른다, 일을 안한다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오히려 욕설 금지 조항이 없던 시절보다 더더욱 개판되는 상황도 일어 날 수 있어.
그때문인지 개발공에서 욕설 금지규정은 "금지어설정" 말고는 대부분 회원들간의 자정작용에 의해 걸르고 있었어. "난 그래도 음식을 비유해서 나라나 국가를 지칭하거나 하진 않을꺼야" 같은 형태이거나, "그래도 좆은 좀 아니지 않냐" 라든가.
개발공이 변했다면 그런 회원 자체적인 자정작용이 사라진 부분인거지, 사이트의 기본 모토는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예전부터 욕설은 있어왔었고, 주구장창 욕설만 하는녀석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전전긍긍 하다가 다중계정접속이나 우회접속같은걸 발견해내서 처리하곤 했었으니까.
개발공 운영자와 회원들 전체적으로 생각해볼 문제야. 앞으로 회원들이 자정작용을 더 강화 하느냐, 운영진들이 욕설 처리부분의 명쾌한 기준을 내놔줘서 회원들이 그 기준에 맞춰가느냐. 어려운 문제이지.
2. 타팀 / 내팀 디스
예전엔 그저 "돌북이라는 단어는 북패가 만든 단어니까 쓰지말자"든가 그정도였는데, 요즘엔 원초적인 절대악까지 끌어내서 디스하는데 다들 총력전인거 같다.
왜 팀 비하를 금지 안했을까를 생각해보면, 알싸때문이지 않을까 싶거든? 내가 알싸를 해보진 않았지만, 난민공러들 얘기 들어보면 타팀 비하 금지 조항이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걸면 귀걸이 같아서 일부 운영진들이 권력을 미친듯이 휘두를 수 있는 막강한 조항인거 같더라고.
꼭 알싸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팀 비하는 뱀새끼마냥 요리조리 빠져나가게 글 쓸 방법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 역시 사이트 중앙에서 처벌해내긴 쉽지 않은 부분이기도 함. 매북이라는 단어가 비하단어인지 K리그 정화작용인건지 대놓고 싸우면 밤새도록 결판 안나고 싸움 붙을꺼다. 그러면 운영진은 누구의 손을 들어주기도 애매해져.
개발공은 남패 북패 명칭을 허용하는 사이트라서 결국 회원들의 자정 작용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는건지, 남북패만 허용하고 나머진 다 금지시켜야하는지 난 잘 모르겠다. 아니면 [비하는 가능하지만 강요는 금지]같은 색다른 규정을 출범시키는 것도 좋지않을까 싶다.
3. 국가 비하
짱.깨나 쪽.바리 같은 단어는 너무 명쾌하니까 하지말라거나 제재를 가할 수 있는데, 스시국이나 불곰국같은 단어는 이게 비하인지 애칭인지 대명사를 끌어다 쓴건지 판단하기가 너무 어렵다.
그러니 맨날 나오는 논란이 "불곰형님은 되는데 스시녀는 안되는게 말이 되냐?" 형태에서 크게 안 벗어남. 그동안 "애칭이었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어느정도 합리적인 얘기들을 하기때문에 어그로로 발전하지 않았던 부분들.
이제 내 얘기의 매듭을 지어보자면,
개발공 기본 모토를 생각해볼땐 아직 개발공이 변했다고 생각되진 않아. 홍진영 팬클이야 그냥 우스개 소리이지만, 연고이전, 레이시즘, 내셔날리즘등을 반대하는건 여전히 견고하거든.
하지만 변했다고 자꾸 느껴지는 부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건 사실이야. 회원수가 증가해서인가? 개발공이 잘나가는걸 시기질투하는 사람들 때문인가? 서로 싫어하는 사이끼리 하필 이 사이트에서 우연찮게 만나게 되서인가?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뭔가 이유는 있겠지.
다만, 변하는거 같은 느낌을 우리가 받았다면 우리도 뭔가 적극적으로 어필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 운영진을 압박하는 방법도 나쁘진 않아. 그 전에 손쉽게 생각해볼 수 있는건 비추 버튼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 한다던가, 자정작용을 위한 글을 좀 더 늘려본다던가, 사과의 의미를 가진 글 쓰는걸 창피해 하지 않는다던가 하는 그런거먼저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 당장 나부터도 욕좀 줄이고 전북 디스좀 줄이고 그래야겠어
그건 굳이 비하나 국가차별적 언행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