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 지금 그래도 상당히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고, 또 그 전환점을 찾아보자면 아무래도 2014시즌 퐈컵 우승이 가장 결정적일 겁니다.
이때 이재명이 직접 경기장에 찾아와서 GS의 마케팅을 보고 이걸 상당히 본따서 작업을 하죠.
가장 먼저 변화한 부분이 경기장 하프타임 때 티켓번호만 딸랑 알려주면서 "샵에서 선물 수령해 가시기 바랍니다"문구랑 안내만 하던것이 GS처럼 카메라로 관중을 잡아주고 번호를 선택할 수 있게 해 주는 거였죠. 이거 완전 GS랑 똑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일반팬들에게는 엄청난 호응을 얻었어요. 특히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을 주로 카메라에 잡아주면서 가족들이 단체로 올 수 있도록 유도했죠.
그리고 각종 굿즈도 발매하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텁니다. 그 전에 성남 온라인샵에 들어가 보신 분들 알겠지만 진짜 별거 없었어요. 껏해봐야 남아공 월드컵 때 부부젤라가 뜨니까 잠깐 품목에 올라왔던 정도? 경기장 외에서 착용할 만한 패션 아이템 같은건 없었어요. 상암구장 앞만 가봐도 별거 다 팔았는데 말이죠. 게다가 그 구린 유니폼 디자인... 어휴... 2014시즌의 성남 유니폼 생각하면 진짜... 아오... 2014시즌 유니폼은 그냥 디자인이 너무 구려서 도무지 팬심으로도 살 수 없었던 물건이에요.
어쨌거나 구단주가 일단 우승이란걸 한번 맛보고 나니 유니폼도 좀 더 패셔너블하게 바뀌었고, FA컵 우승 기념 티셔츠도 따로 발매하는 등 근 2년사이에 바뀐게 많습니다. 그저 까만 티셔츠에 Because We are FA Cup Champion That's why라는 하얀 글씨가 써져 있는 단순한 유니폼을 시작으로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죠.
허나 이재명이 가버리면 이젠 어케하느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