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는 몇 명만 말해보자면
김영삼- 지금 자신이 사인해주는 사람에게 굉장히 집중하고 충실한 모습임. 사인회에서도 선수들 사이에서 중심을 딱 잡는 느낌. 누구처럼 말로만 고참고참거리는 것이 아니라 진짜 중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창용- 굉장히 순박함. 내가 예전 울산 유니폼에 사인을 받았는데 이렇게 비싼 유니폼에 사인하는 날이 나에게도 온다고 너무 좋아했음. 뭔가 짠하고 정감이 가더라. 언젠가 마킹해보고 싶다.
서명원-나쁜 의미가 아니라 진짜 어린이. 사인을 휙 하는 것 같지만 그게 성의없는 것이 아니라 경험이 없어 어버버거린다고 해야 하나.
서용덕, 안현범- 김영삼처럼 중심을 잡지는 못 하는데 자신의 지금 본분(사인회)에 충실한 것은 김영삼과 동급. 젊음의 활기참으로 소통한다고 해야 하나.
김용대- 정모에서 웰치스 먹었다가 깼는데 여기에서 노예로 있더라 하는 얼굴이더라. 편견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이 안 감. 그때가 400경기 기념이라고 아나운서가 그렇게 응원의 한 마디 해라고 해서 사인받는 관중들이 한 마디씩 하는데 별 반응 없는 걸 보면 몸은 울산에 잡혀왔지만 마음 속에서는 영원한 GS맨인지도
이정기- 1m 앞에서 마주쳐도 안 받아서 모르겠다. 얘는 나의 영원한 밉상
코바- 일단 영어를 쓰더라(....) 어쨌든 나는 커여운 여고생이니까 회화는 가능해! 사인해주면서 매우 기분 좋았던 표정이었는데
마스다- 바빠서 그런가 그다지 성의는.....흙......
나는 사인회를 보면 그 선수가 팀에 임하는 태도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함
왜냐하면 사인회로 나왔다는 건 그 선수는 그 시간만큼은 팀의 홍보대사이기 때문이니까
실제로 내 기억에서는 사인회에 충실하게 임했던 선수는 실력은 몰라도 정신적 사고는 안 쳤던 걸로 기억함
사인회 태도=그 팀에 대한 태도로 보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단 나는 어느 정도 상관관계는 있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