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경기볼때마다 이건 아니다 싶은게 좀 많은데 일단은 좀 더 지켜보고 싶고.
원래는 표 가지고 막 해야는데....요즘 너무 바뻐서 뭐 만들시간이 없네. 순위표도 뒷전이고. 이것저것 소개해주고 싶은 것도 있는뎅 ㅠㅠㅠ
최근 좀 놀라운 건 TSR이 올라가고 있어.
TSR에 대해 모르는 횽이 있을까봐 간단히 소개하면 이건 경기지배력을 평가하는 거야. 슈팅수로 만들 수 있음.
https://www.kfootball.org/best/2871133
https://www.kfootball.org/2879014
0.5가 평균인데 0.5를 넘어서면 상대보다 우리가 경기지배력이 높고 고로 앞으로 승점을 얻을 확률이 많아져.
간단하게 위에 표 하나 첨부하면
이런 거야. 2014년 13R~22R TSR표. TSR이 높을 수록 승점 얻을 확률이 높아지지. 여튼 자세한건 위 링크 참고하고.
우리의 현재 TSR은 0.52(100억이 넘는 돈을 쓰는 팀 치고 이 정도의 수치는 진짜 선수단, 코치진 전부 반성해야해.)야. 참고로 저 표에 있는 2014년 전북 TSR은 6.1이었어. 최근 경기력이 좋다뭐다 하지만 기록적인 면에서 전북이 좋은 상태는 아니야.
다만 포항전을 기점으로 전북은 은근 좋아지고 있더라고.
경기력이 좋았던 포항전(1:1)을 포함해 당시 전북의 TSR은 0.43이었어. 슈팅을 과도하게 쏘는 팀이 0.5를 못넘긴다는게...허허. 이 당시에 아챔을 포함해 전북 축구에 대한 비판이 상당했는데 그게 절대 오바스럽게 유난떤게 아니란거야. 정말 심각했거든. 내가 당시 포항전 3미들과 대인마크보다 빌드업에 중점둔 센터백 2명을 내세운 선발 라인업에 얼마나 기도를 했는지 모를거야. 여기서 실패하면 돈은 돈대로 쓰고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았거든.
그리고 이 경기를 기점으로 전북의 이후 5경기 TSR은 0.58로 상승해. 3미들과 두 어린 센터백 선발이 효과적으로 먹혔다고 볼 수 있어. 덕분에 측면 공격력도 좋아졌고.
다만 유효슈팅이 좀 걸려. TSR은 완벽하게 다 담을 수 없기에 STR이란 수치도 같이 고려해. 이건 슈팅이 아닌 유효슈팅으로 경기지배력을 확인하는거야. TSR과 마찬가지로 0.5가 평균이고 0.5를 넘기면 경기를 지배한다고 볼 수 있지. 참고로 오늘 경기를 제외한 8R GS의 STR은 얼마인거 같아? 무려 0.75야. 0.5가 평균인데 말이지. 이 정도 수치는 해축 정상급 팀에서나 가능한 수치야. 그만큼 GS의 경기 지배력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어.
전북은? 9R현재 0.43.... 저번 라운드까지 STR 순위가 밑에서 4등(7위)이야. STR이 TSR보다 많이 쓰이진 않지만 필요한 이유가 역습형 축구를 보완하기 위해서인데,(자세한건 링크 확인하고). 전북의 축구는 현재 역습을 살리는 공격 형태가 많아. 전북빠들은 다들 알거야. 오늘만 봐도 수블전 후반에 1명이 없었음에도 지공상태에선 거의 공격을 못하다가 수원을 끌어 당긴후에 과감한 역습으로 공격을 노린 형태가 종종 있었고, 전반전 이재성이 역습 상태에서 반칙 얻어낸 후에 수원선수들이 심판에게 항의하는 순간 곧바로 킥을 시작해서(수원이 당황할 타이밍에) 빠른 형태의 공격을 구사하려는 것을 봤었을 거야.
이 여파로 우리팀 점유율은 9R까지 50프로가 안돼(49%, 그마저도 오늘 54%를 기록하면서 높아진 수치). 2015, 2014년 9R 점유율 합계는 모두 52~53인 것과 비교하면 현재 전북의 축구는 상당히 바뀌었다고 생각해도 좋을거야. FC도쿄 원정도 사실상 주도권을 내준채 경기했고 (전반전만 봤지만) 장쑤전 역시 주도권을 버린 형태였어.
그리하야 어쩌면 이장님이 그렇게 원하는 뒷공간 축구를 위한 발판이 마련되어 있지. 전에 글 쓰면서 전북은 역습 전술을 잘 살려야 한다고 쓴 적이 있었는데 이 부분 때문이야. 그토록 원하는 판은 만들어졌어. 근데 이렇게 해놓고 전혀 역습을 살리지 못하고 있어. 역습은 하는데 유효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하니까 역습이 걍 하나 마나야. GS는? 그 역습(혹은 뒷공간 패스)을 잘 살려서 많은 골과 슈팅을 만들어 내고 있거든. 그런 의미로 전북의 공격마무리가 약간 아쉽더라고. (물론 수비도 문제였지만)
전북 유효슈팅 수치 기억하는 횽들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라운드 순서대로
3,8,5,5,6,4,4,8
개를 기록했어. 닥공이란 명칭 달고 있는 팀으로선 정말 웃기는 수치지. 그렇다고 상대유효슈팅은 잘 막냐? 오히려 겁나 내주고 있지.
그런데 오늘 (수블 퇴장 여파가 있긴 했으나) 11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어!! 올시즌 첫 리그 두자리수 유효슈팅이야. 그리고 저번 수프전에 이어 계속 상승된 수치. 퇴장의 여파가 있긴 했으나 유효슈팅 늘어난 자체는 굉장히 고무적이야. 앞서 말한 TSR이나 3미들, 어린 2명의 센터백 처럼 점점 좋아지는게 눈으로 보여서 다행임. (다만 아쉬운건 1명이 빠져서 기록한 수치라는게...좀 그렇다. 수블 1명이 퇴장을 당하지 않았다면 우린 또 평소처럼 축구를 했을텐데 그럼 이런 기록이 안나왔겠지.)
글이 길었는데 현재 나포함 많은 횽들이 전북 축구에 대해 의문이 있을거야.
다만 현재까지 흐름은 기록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형태(나뻤지만 좋아지는 형태)니까 조금 지켜봐도 좋을 것 같아.
굳이 포함하면 오늘 수원전까지가 전북의 고비었는데 넘겨서 다행이다. 이제 파컵 32강을 시작으로 아챔 8강 진출까지가 2차 고비인데 잘 넘겼으면 좋겠다. 전반기는 이대로 가고 후반기 시작전에 한차례 칼을 댈텐데 그때까지만 꾸역꾸역 버텼으면 좋겠네.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어!!!
크, 언제나 잠만보형 글은 믿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