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홍콩에 들렸는데
마침 내가 갔을때 홍콩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인 럭비 세븐스가 열려서 볼랬는데 티켓이 비싸서 포기ㅠ
대신에 몽콕 스타디움에서 FC킷치-사우스 차이나 홍콩 리그컵 결승전이 있어서 보러감
생각보다 들어가려고 줄선 사람이 많아서 일단 놀랬음
성인 티켓 가격이 80HKD(약 13,000원)이었는데 경기 시작하고도 맣은 사람이 몰려서 그런지
그냥 구분 없이 다 아동/노인 티켓 가격인 30HKD(약 4,500원)에 티켓 끊어서 경기장으로 들여보냄
경기 시작 10분 후 들어가니 이미 킷치기 한골 넣었었고
본부석이나 반대편 중앙, 그리고 골대 뒤 한 쪽은 이미 자리가 다 차서 반대편 골대 뒤로 걸어가는데
그냥 광고판 뒤에서 서서 맥주 들고 있어도 괜찮았음
경기는 킷치가 3-0으로 사우스 차이나에 승리함
킷치가 귀화한 외국인 선수가 많다 보니 그냥 공격 전개나 이런거에서 사우스 차이나에 한수 위였음
킷치에 전 K리거 김태민도 있던데 내가 알기론 중미나 오른쪽 측면에서 뛰었던 걸로 아는데 킷치에선 왼쪽 수비수로 나옴
그런데도 사우스 차이나 선수들 상대로는 거의 벽처럼 하나도 안 뚫림
킷치의 우승 세레머니가 끝나고
선수들이 킷치 응원단 있는 곳이랑 본부석 쪽에 내려와있는 팬들에게 고맙다고 말 해주면서
팬들이랑 하이파이브하고 사진 찍어주고 또 입고 있던 우승 기념 티셔츠도 다 던져주고 가더라
팬 서비스는 정말 좋다고 느꼈음
그리고 또 하나 놀랜게
경기 끝나고 MTR(지하철) 타러 가는데 킷치나 사우스 차이나 선수들이랑 같은 칸에 탔음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는데 여튼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들은 지하철 타고 다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