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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정확한 번역은 국내판 포포투 2016년 3월호에 실릴 예정이니 그 쪽을 참고해주시길.

혹시 안영학 선수 응원하고 싶은 사람은 트위터로... 

 

 

 

 

 

 

저는 지금 미야자키현 니치난시에 전지훈련을 와 있습니다. (2월 13일 현재)

 

여기는 자연이 아름답고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한 곳이라, 축구팀 뿐 아니라 야구팀도 많이들 훈련하러 오는 곳입니다.

 

이번 시즌 J리그는 예년에 비해 개막이 1주 빨라서, J1, J2가 각각 2월 27일과 28일 개막전을 치룹니다.

 

그렇기에 연습 시합도 9일 일정의 전지훈련 중 3번이나 하는 등, 개막 전 최종 준비 단계에 들어선 상황입니다.

 

 

 

 

 

이번 미야자키 전지훈련은 1월에 팀 소집이 있고 두번째 전지훈련입니다만, 저는 베트남에서 있었던 첫 전지훈련에는 동참하지 못했었습니다.

 

부상 때문에 재활로 시작한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팀 소집부터 팀 동료들과 함께 하루 종일 힘겨운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지난번 칼럼에서 전해드렸듯, 저는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이전보다 훨씬 비장합니다.

 

일주일 정도 이어진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고 드디어 베트남 전지훈련에 접어들 무렵, 팀 스태프가 이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영학아, 네 여권으로는 베트남 비자를 받을 수가 없대.]

 

 

 

 

 

보통 조선 국적인 사람에게는 베트남 비자가 1주일 정도면 나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침 그 무렵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관련된 국제 정세가 악화되어, 베트남 정부에서 비자 발급을 보류해 버린거죠.

 

연습 시합 2경기를 포함해, 열흘간 치뤄진 중요한 전지훈련에 참가할 수 없어 무척 아쉬웠지만, 무엇보다도 그 이유가 가장 아쉬웠습니다.

 

몇년 전에도 국적이 조선이라는 이유로 비자를 받지 못해 팀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조선적으로 살아가는 제 숙명인 걸까요.

 

 

 

 

 

하지만 이런 일로 좌절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전지훈련에 가지 못했지만, 요코하마에 남아 제대로 컨디션을 끌어올려 동료들이 돌아오길 기다리자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팀 동료들이 베트남에 가 있는 동안은, 시게타 코치가 잔류해 제 훈련을 봐주기로 했습니다.

 

안노 피지컬 코치가 짜 준 훈련 일정을 요코하마 FC 클럽하우스 훈련장에서 죽어라 소화해냈습니다.

 

또 지난 시즌까지 요코하마 FC에서 일했던 이토 트레이너에게도 도와달라고 연락해, 연습과 이후 회복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리하여 저는 완벽한 지원체제 아래, 훈련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평일 저녁에는 요코하마 FC 유스팀 훈련에도 참가했습니다.

 

제 아들뻘이라고 해도 될 어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받았죠.

 

저는 온맘다해 프로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그 친구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온힘을 다해 뛰었습니다.

 

유스팀 감독과 코치들도 유스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처럼, 제게도 성실하게 지도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나이도 많고 1군에서 뛰는 저를 어색해하던 유스팀 선수들도, 시간이 지나자 경기장 안팎에서 동료로서 저를 대해줬습니다.

 

그 아이들과 이야기할 기회도 점점 늘어났죠.

 

[프로가 되려면 어떤 게 필요한가요?]

 

[J1과 J2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월드컵은 어땠어요?]

 

이런저런 질문들을 해오더군요.

 

반대로 학교 축구부 출신인 제가, 프로 유스팀 소속으로 뛰는 그 아이들에게 배운 것도 많았습니다.

 

그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은 제게 대단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또 프로 무대에서 함께 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IMG_9039_480.jpg

 

 

 

바로 어제, 미야자키 전지훈련 도중 한국 K리그 대전 시티즌과 경기를 치뤘습니다.

 

지난 시즌 강등당해 올해는 K리그 챌린지에서 뛰게 된 대전이지만, 경기력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마치 바르셀로나처럼 볼을 이어주는 플레 스타일은 과거 한국 축구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펼치는 재기발랄한 플레이에, 저는 이 팀의 가능성을 느꼈습니다.

 

대전 최문식 감독과는 한 번 요코하마에서 식사를 했던 인연도 있었고 해서, 올 시즌 대전 시티즌의 활약을 기대하게 되네요.

 

 

 

  • profile
    title: 충주 험멜VKRKO 2016.02.28 22:13
    북한놈들은 새삼 백해무익한 놈들이라는 걸 다시 느끼게 된다...
    영학좌 힘내여 ㅠㅠ
  • ?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이위봉 2016.02.28 23:05
    막줄 대전셀로나 ㄷㄷ해..
    안동무 보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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