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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임대 이적은 ‘신의 한 수’였다. 대학시절부터 그를 눈여겨 본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그를 중용했다. 그 역시 몸무게를 73㎏로 늘리며 피지컬을 향상시켰다. 조 감독의 믿음과 본인의 노력 끝에 꽃을 피우기 시작한 그는 지난 시즌 승격·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34경기에 출전해 4골·10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팀 승격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그다. 자신의 재능을 스스로 세상에 알린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서 감독의 부름을 받고 소속팀에 전격 복귀했다. 그리고 이날 감격의 수원 삼성 데뷔전이자 생애 첫 ACL 무대를 밟았다.
‘처음’이라는 단어가 그의 어깨를 짓눌렀지만, 김종우는 침착했다. 패스 연결부터 중앙에서 측면을 오가는 움직임까지 날카로웠다.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정확한 볼 터치, 여유있는 탈압박, 유연한 연계플레이도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후반 44분 오른발 강 슈팅이 골대를 맞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그는 여전히 권창훈, 산토스 등과 주전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하지만 이날 보여준 활약과 그의 도약 의지만큼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그가 수원 삼성의 ‘언성 히어로’가 될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