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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운영 규모가 몇 년째 줄어드는 추세인 가운데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른 주요 구단에 비해 이렇다 할 전력보강이 없었다. 베테랑 염기훈(33)과 대표 젊은피 권창훈(22) 등 국내파 신-구조화를 보면 그리 빠지는 전력은 아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중심의 앞선 공격라인은 걱정부터 앞선다. 최근 외국인 공격수 일리안을 부상으로 잃은 수원은 중국 생활을 정리한 에두마저 영입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 이미 검증받은 산토스와 새로 영입한 이고르 등 2명으로 ACL 조별리그를 버텨나가기로 결정했다. 정성룡(가와사키)이 떠난 골문도 3년차 노동건에게 맡겼지만 어떻게 공백을 메워줄지 미지수다.
이에 반해 G조에 속한 감바 오사카(일본), 상하이 상강(중국), 멜버른 빅토리(호주)는 위협적이다. 이들 가운데 수원의 조별리그 통과에 큰 걸림돌은 감바와 상하이 상강이다. 수원은 그간 ACL에서 호주리그 팀들과 6차례 만나 2승3무1패로 호주축구에 약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중국리그에는 고전했다. 특히 24일 첫 상대인 감바는 일왕배 2연패, J리그 준우승의 강호로 지난해 ACL에서 FC서울(16강)과 전북(8강)에 눈물을 안긴 팀이다. 브라질 공격수 패트릭(29)과 일본 국가대표 우사미 다카시(24)의 파괴력이 두렵다. 패트릭은 작년 J리그 35경기 13골-7도움, 다카시는 37경기 19골-8도움으로 J리그 최강이다. 우사미 외에도 엔도 등 국가대표급이 건재하다. 상하이 상강은 스웨덴 출신 명장 스벤 외란 에릭손 감독을 앞세워 웨인 루니, 카를로스 테베스, 아르다 투란 등 세계적인 선수에 눈독을 들일 정도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상하이 상강은 엘케슨(27)과 다리오 콘카(33), 아사모아 기안(31) 등 막강 용병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ACL 드림팀(엘케슨, 콘카), 아프리카 최고선수(기안)의 경력을 뽐낸다. 이처럼 자국리그에서 막강 전력을 자랑하는 팀들에 맞서 수원은 오직 젊은 투지와 조직력으로 맞서야 한다. 과거의 명성에 비하면 자존심 상하지만 '이변'을 꿈꾸는 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