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한 오도바이 타던 시절.
친구가 폐차급 오도바이를 업자한테 헐값에 팔았고,
몇달 뒤 이 폐차급 오도바이가 말끔한 모습으로 네이버 중고나라에 올라옴.
물론 리스토어를 했다지만 팔았던 가격의 3배 가까운 가격에 올라온걸로 기억함.
내가 이거 진짜 A급맞냐고 댓글달고 친구짤방으로자주올렸던하루히NSR주인한테 썰풂.
그게 엔진이 맛탱이간거라 진짜 제대로 수리 안하면 타다가 오도바이 박살날수도 있는 상태였는데
판매글에는 모든 성능이 A급이란다............
그거 보고 빡친 내친구가 댓글 닮.
"나 前주인인데, 이거 헤드부터 피스톤링 크랭크까지 다 맛간건데 이거 진짜 A급인감?"
그 댓글 이후로 어디선가 피해자 댓글이 계속 달림.
이새끼 사기꾼이다 속지마라 경찰조사진행중이다 등등등.........
그래서 내가 더치트로 조회해보니 이새끼 사기전력이 아주 꽃같더만 ㅋㅋㅋㅋㅋㅋㅋ
다시 그 판매글에 댓글로 "이사람 더치트에서 상습범으로 등록된놈이다" 댓글달고 마무리.
그 뒤로는 오도바이가 팔렸는지 말았는지, 이 글을 내가 봤는지 안봤는지 모를정도로 까먹고 삶.
한 1년쯤 지났을까
용산서 사이버수사대에서 전화가 왔는데 누가 날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다고 조사가 좀 필요하단다....(?)
뭐지? 뭐지? 내가 무슨 악플을 달았지? 오만 잡생각 다하면서 용산서에 감.
갔더니 캡쳐사진 하나 보여주면서 이거 기억나냐고.
자세히 봤더니 그 똥오도바이 A급으로 위장해서 팔던 그 글이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니 내가 더치트 조회해서 이사람 사기꾼인걸 확인했고 그 사실을 알려준건데 이게 명예훼손이냐니까
더치트라는 사이트가 자기들 입장에서도 엄청 골치아프다더라.
사기꾼 걸러내는 순기능도 하긴 하는데 여기 등록된새끼들이 역으로 고소하는 경우도 많아서...
암튼 그렇게 형식적인 조서를 쓰고 사무실 나서는길에 질문을 하나 했다
"근데 1년 가까이 된 고소건에 대해 이제서야 소환하신 이유가 뭐예요..?"
얘가 한번에 200명 넘게 고소하는 바람에 저희도 골치아파 죽겠어요.
다른 일처리 해가면서 짬짬이 처리중이에요.
이제 거의 마무리단계입니다.
아 그리고 이친구(사기꾼)는 이 고소건과 별개로 절도죄로 지금 구속된 상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