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139&aid=0002049143
후반 28분, 명준재는 빠른 스피드로 도르트문트 수비라인을 무너트린 것에 이어 뷔르키 골키퍼까지 제쳤다. 이후 날린 슈팅은 박주호의 태클에 막혀 골망을 흔드는 데는 실패했지만, 도르트문트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 충분했다.
그의 존재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33분, 역습상황에서 골키퍼가 나온 것을 확인하곤 하프라인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롱슛을 시도했다. 간발의 차로 골대를 벗어났지만, 신인답지 않은 대범한 플레이였다.
비록 명준재는 이날 경기서 골을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자신을 믿고 투입한 최강희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물론 팬들에게도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기 충분했다.
전북은 최근 이재성, 이주용, 장윤호 등 어린 선수들이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다. 하지만 ‘신인들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신인 선수들이 자리잡기 힘든 구조이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등장한 명준재가 최근 돋보이는 활약을 한 선배들을 이어 전북의 확실한 신인으로 자리잡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