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13&aid=0000028216
이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단연 백지훈이었다. 45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여실히 보여줬다. 45분 동안의 백지훈은 과거 ‘승리의 파랑새’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그는 전반 내내 활발한 움직임과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휘저었고, 날카로운 프리킥 능력, 문전에서의 결정력 등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사실 지난해 백지훈은 자신보단 팀을 위해 경기에 임했다. 김은선, 조성진 등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 연이어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그 위치를 메워줄 선수는 백지훈 뿐이었고, 그는 자신의 색깔을 죽이고 팀을 위해서만 뛰었다. 그가 지난 시즌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그러나 이날 보여준 그의 플레이는 마치 K리그를 호령했던 ‘승리의 파랑새’를 떠올리게 했다.
경기가 끝난 후 그를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고, 선수단 숙소에서 백지훈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
중략
- 오늘 경기에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는데
“오늘처럼 공격적이고, 공을 치고 다니는 게 좋긴 하다. 작년 같은 경우 팀에서 요구한 부분이 있었기에 그렇게 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오늘 경기가 올해 첫 경기였는데, 공격적인 부분을 의도적으로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