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252&aid=0000000741
특히 팬들의 주목이 가장 컸던 2014년 홈 마지막 경기 전북전에서의 실수가 가장 뼈아픈 기억이었다. 1-1 균형을 이루던 후반 44분, 상대방의 슈팅이 수비수 발에 맞고 노동건에게 향했다. 공을 잡으려던 노동건은 갑작스럽게 자세를 바꿔 공을 흘려보내 코너킥을 줬다. 그리고 이내 그 코너킥에서 결승골이 터졌다.
노동건은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공을 잡으려고 했는데, 어디선가 ‘잡지마!’라는 소리가 너무 선명하게 들렸다. 당시엔 백패스로 오해 받을 수 있어 우리팀 수비수가 소리친 줄 알았다. 그래서 공을 흘려보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전북쪽에서 그렇게 소리 쳤더라. 그날 경기 이후 너무 죄송해서 일주일간 잠을 못잤다” 그 이후 노동건은 절치부심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승부를 결정짓는 골키퍼라는 자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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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수원삼성의 등번호 1번을 다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 성룡이형만큼 든든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팬들도 나에게 아직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수원삼성의 등번호 1번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팬들이 인정할 때, 그때 당당하게 1번을 물려받고 싶다”
끝으로 노동건은 “성룡이형과 이번 겨울을 마지막으로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곳은 파주(국가대표팀 숙소)였으면 좋겠다. 재미있을 것 같다. 수원에서만 함께 생활하다가, 태극마크를 달고 만나면 새로운 느낌일 것 같다. 언젠간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더욱 땀 흘려 준비할 것이다. 팬들이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