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68&aid=0000099973
‘원클럽맨’ 정조국의 이적소식은 놀라웠다. 하지만 어찌보면 예산 부족문제로 임금체불 위기까지 맞았던 시민구단 광주가 선수를 영입했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운 소식이었다. 정조국, 김민혁 두 선수의 광주 이적은 ‘호남의 아들’ 김호남에서 출발했다. 공격 2선 강화가 필요했던 서울은 당초 김호남 영입을 염두에 두고 광주 구단과 협상을 진행했다. 김호남을 영입하면서 정조국, 김민혁 등을 내주는 선수 맞트레이드가 유력했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김호남의 빈자리를 채워줄 미드필더와 더불어 공격진과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필요해 서로의 필요가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서울이 주세종과 김호남을 놓고 고민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주판알을 튀기며 협상을 서두르지 않는 사이 제주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김호남을 영입했다. 광주는 김호남을 현금 트레이드로 제주에 보내며 주머니 사정이 나아졌다. 김호남이 남기고 간 이적료 수입을 재투자해 남 감독이 필요하다고 여긴 선수들을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할 수 있었다. 김호남은 팀을 떠나면서도 마지막 ‘공헌’을 한 셈이다.
광주 구단 관계자는 “현금이 돌지 않아 선수 간 트레이드 형식의 이동이 많았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현금 트레이드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