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te.com/view/20151214n11256
며칠 전 한 선수와 인터뷰를 했다. 한 시간 가량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고민을 하다가 결국에는 칼럼으로 내는 걸 포기할 수밖에 없다. 이적 등 미묘한 문제가 너무 많이 겹쳐 있어 지금 상황에서 이 선수의 입장을 공론화했다가는 자칫 선수 본인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고 대중이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속 시원히 해명할 수도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그러다가 혹시라도 계약 협상 중인 그가 피해를 입는 걸 원치 않았다. 안타깝지만 선수에게 동의를 구한 뒤 선수 본인을 위해 인터뷰 내용은 모두 폐기처리 했다. 이 선수도 칼럼 한 편보다 자신의 입지를 생각해 줘 고맙다면서 이적 문제가 마무리되면 그 동안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까지도 나에게 가장 먼저 털어놓겠노라고 약속했다. 특종에 가까운 칼럼 하나를 놓쳤지만 나는 그래도 이게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누군지 촉이 오는 선수가 있는데
댓글토론을 통해 윤곽이 드러나면 굳이 칼럼을 폐기한 보람이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