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장관 감독과 용인대 선수들은 양손을 번쩍 치켜들며 환호했다. 감격에 눈물을 쏟는 이도 있었다. 용인대는 2015 카페베네 U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성균관대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용인대 축구부 창단 17년 만에 거둔 사상 첫 전국대회 우승이다. 지난해 5월 1, 2학년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한 기억이 있지만, 전 학년이 뛰는 전국대회에서의 우승은 처음이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결승전에 나섰던 이한도의 감격은 더욱 남달랐다. 4학년의 책임감을 잔뜩 짊어지고 경기에 뛰던 그이기에 우승의 감동은 몇 배로 다가왔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축구선수 12년 만에 처음 맛본 기쁨이었다.
왕중왕전 결승이 끝나고 꼭 일주일 뒤, <ONSIDE>와 마주한 이한도는 잔뜩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어 인터뷰 전날부터 고생을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제가 아직 이런 큰 인터뷰를 할 정도의 선수가 아닌 것 같아 부담스럽다”라고 말하며 울상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인터뷰가 시작되자 언제 긴장을 했냐는 듯 입담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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