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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교수는 “성남 전 사장을 했다고 (내 발표를)오로지 성남 사례로만 볼 게 아니다. K리그 시도민구단 얘기일 것”이라며 “시도민구단이 정치 논리에서 독립하려면 선수단 운영비 지출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성남 손익계산서를 공개하더니 전체지출(매출원가+판매비, 관리비) 대비 선수단 운영비(연봉, 수당 포함)가 85.32%를 차지했으며, 전체 수입(매출액+영업 외 수익) 대비 선수단 운영비는 99.1%라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K리그 소속 시도민구단은 매출액 대비 선수단 운영비가 최대 120%까지 치솟는 게 현실”이라며 매 시즌 45~50% 유지하는 J리그 반프레 고후나 유럽 선진리그와 동떨어진 풍토라고 했다.
선수단 운영비와 다르게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이 턱 없이 부족한 게 K리그의 현실이라고 한 그는 “1년간 (선수단 운영비 줄이려고)죽도록 싸웠다. 일부 코치, 선수는 내가 축구 선배임에도 (돈을)잘 챙겨주지 않는다고 비난하더라. 부족한 살림에서 시민구단의 비전인 마케팅 비용까지 줄이는 건 옳지 않다고 여겼다”고 전했다. 모순적인 구조는 K리그가 성적을 중시하는 풍토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신 교수는 “성적에 매달리다 보니 수당은 늘고, 무리한 지출로 주력 선수를 팔 수밖에 없는 게 시민구단이다. 당연히 다음 시즌 성적은 곤두박질하고 위기”라며 “성적보다 경영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비용지출의 구조적인 한계로 구단이 예산을 충당할 때 대부분 시와 도에 의지한다”며 “자연스럽게 선수 청탁이나 압력이 들어온다. 정치적으로 분리되기 어려운 것을 자초하는 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