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하면 맨체스터네 애들 떠올리는 애들도 많고 스페인하면 바르샤, 프랑스하면 리옹, 독일하면 돌문 등등등
물론 수도에 전통있고 잘나가는 구단이 하나쯤 있긴 하지만, 그 구단이 그 나라 축구를 대표한다고 보지는 않음.
FIFA에서 추구하는 것과 겁나 동떨어지게 다분히 정치적 목적으로 프로스포츠가 시작된 우리나라지만,
뭐 지금이 군사정권시대도 아니고 결국은 스포츠는 정치와 독립되게 운영되야 한다는 대명제대로 가야 한다고 봄.
정치하자는 것도 아닌데 수도가 무슨 의미가 있다고 수도니까 가장 크고 가장 화려하고 가장 잘하는 팀이 꼭 있어야함?
축구가 프로스포츠중에 가장 지역밀착적인 특징을 나타내려면
축구판에 있는 구단은 냥 기본적인 틀에 대한 감독을 제외하면 알아서 크게 놔두고 직접 지역과 소통할 수 있게 놔둬야지.
그리고 오래 시간이 흐르면 지금의 유럽처럼 완전히 지역의 팀이 생길수도 있고, 정말 부실한 팀은 사라지기도 하겠지.
지역에 고정적인 팬층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수도의 팀은 발전할 가능성이 가장 큰건 당연하다고 봄.
하지만, 그만큼 지역이 넓고 사람이 많다는건 반대로 전체 수도를 포괄할만한 구단 행정은 더 어렵지.
왜? 서울에서 시작한 구단이 망하면 안되는거임? 서울은 창대하게 시작해서 시장을 선도하고 항상 정점에만 있어야함?
서유때 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문제로 캔슬걸었던 서울시의 갑질도 맘에 안들고
북패를 무조건 떠받들고 있는 연맹도 맘에 안듬.
이번에 슈퍼매친가 뭔가하는 숸B의 으례하는 매치업이 KBS 시청율이 오히려 떨어지고
동해안 매치나 다른 중계들이 더 시청율이 높은건, 결국 그들이 말하는 시각은 그 지역 밖에선 별 관심 없다는거야
결국 축구도시 수원이든 아시아의 중심인지 뭔지 하는 북패 안마당이든 그거 관심있는 사람은 보러가거든
딱 그정도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 전국적으로 보거나, 축구판 전체를 놓고 이야기를 해본다면 말이지
오히려 다른 지역의 축구판이 흥미진진하게 크고 있고, 전체 축구판에서 그런 구단들의 매치와 이야기가 더 끌린다는거
연맹에서 자꾸 하는 헛소리중에 하나가 지방에서 경기하면 흥행에 도움이 안된다는거.
당장 단시간에 바로 들어오는 수입은 줄수 있어 올스타전이나 기타 이벤트 매치같은거 지방에서 하면,
근데 장기간에 그렇게 뿌려논 씨앗이 결국 지방 구단에게 돌아가고 구단 하나하나가 자생적으로 클 환경적 기반이 되는거라고 봐.
축구판이 크려면 지역의 구단 하나하나가 뿌리내리고 건전하게 커야되지 연맹만 크는건 아무런 의미가 없는거잖아?
서울랜드 창단후에 드디어 서울에도 번지르르한 구단 하나 생겼고 우리랑 경기해서 볼만한 매치업 하나 늘어서 진짜 좋았음.
북패보다 당연히 잘 되어야 하고 잘 될꺼라고 믿지만, 연맹도 그렇고 언론도 그렇고 급하게 판을 키우려고만 하는거 같음.
북패를 계속 밀어주기엔 생각보다 반대 여론이 지속적으로 있고, 양쪽을 키워서 맞붙놓으면 좋겠다 싶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서울랜드가 노력하는거 알고 좋은 시도라고 보지만, 그래봐야 지금 숸이나 전북 퐝 같은 구단에 비하면
절대적인 투자 금액도, 시간도, 마음으로 이어지려는 정성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보거든?
지금까지 30년동안 판을 지키고 키워온 다른 구단들에 비해 완전히 새로운 그건 아니거든
근데 항상 선진적인 운영이니 뭐니하면서 오히려 주목받아야 될 구단들의 관심을 돌려세우는 느낌이 강한거 같아.
지금 판에서 서울랜드는 꾸준히 키우면 정말 잘 클꺼야. 환경도 그렇고 구단의 의지도 강하고.
냥 이상태로 놔두면 잘 클 녀석을 급하게 키우려고 하지 말자고 좀
이러다 자칫하면 지붕 지탱하는 기둥 기우뚱하는데 지붕에 뭐 자꾸 장식만 계속 올리는 모양이 될꺼 같아 우려됨.
100년이 지났을때 난 우리 안양이 한국의 축구하면 떠오르는 구단이 됐으면 좋겠어
100년이 지났는데 누가 한국에는 서울의 구단과 지방의 구단이 있다고 하면 정말 슬플꺼 같아
아, 우리 저때 생각하면 또 암걸린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