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반에 적절한 시간에 선제골 넣길래 잘 풀리나 했는데 차두리한테 골 먹고 시무룩. 솔직히 현장에 있던 사람들 다 오프사이드 여부는 안중에도 없었음. 그때 상황이 차두리한테 신경쓸만한 상황이 아니었거든.
2. 이번 난지도 원정의 빅웃음 포인트. 하프타임에 욘쓰가 북패에 남아서 감사하다고 구단 차원에서 써킹하는 시간을 만들었음. 그래봐야 내용은 어디서 퍼온 '잔류한 욘쓰에 대한 써킹 글'이었지만. 웃음도 웃음이지만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화장실로 급히 도망갔음 ㄷㄷㄷ
3. 후반 초반부터 전어형이 무릎 정강이 만지고 허리 붙잡고 있는거 보고 아 이거 교체 빨리 가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면 그 교체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중미를 진호-준호-황캡이 지난 2경기에 비해서 굉장히 안정적이었음. 진호도 전반부터 수미자리에서 측면까지 휘저었는데 후반에도 안 지치더라. 그리고 결과는 후반 45분 내내 북패에게 축구레슨 시켜줌.
4. 오늘의 가장 놀라운 점. 이재원이 겁나 잘했음. 솔직히 라인업에서 '이재원 선발'보고 '아 씨바 오늘 또 망했네'라고 생각했는데 초반부터 엄청 여유있게 플레이하는거 보고 놀랐다. 심지어 두명 앞에 달고 개인기로 제낌. 순간 다른놈이 이재원 유니폼 입고 뛴줄 알았다.
5. 그럼에도 불만이었던 점은 오늘 배슬기가 하필 기복이 바닥치는 그 날이었다는거. 전반에만 2헛발질해서 골 내줄뻔 했는데 실수한거 치고 빨리 수습해서 다행이었지. 그리고 전어형 허리 괜찮은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