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직관이었는데 4-1로 이겨버림. 제대로 로또 당첨 된 기분/
생각나는거 몇 가지 적어보자면
1. 그야말로 비주전들의 반란. 김승준 - 이영재 - 김태환으로 이어진 2선 라인의 기동성과 파괴력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이였고, 이창용 - 구본상의 미들진도 포백 보호의 롤을 제대로 수행했고, 중앙수비수 임창우도 김근환, 정승현, 유준수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였음.
2. 김신욱은 이제 폼이 정상 궤도로 올라오고 있는 느낌. 슬슬 본인의 장점이였던 연계도 살아나고 있고(어시 1개 적립), 결정력도 좋아진 느낌. 올시즌 말까지만 어떻게 뛰어주면 좋겠는데 말이지...
3. 그리고 트윈타워는 정말 비효율적인 옵션임을 알리는 경기. 아무래도 키 큰 공격수 2명이 있으면 만들어가려는 과정보다는 그냥 롱볼 중심의 축구로 급하게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오늘은 그러한 흐름에서 탈피해 좋은 공격을 만들어냈음.
4. 선수 개개인 별로 평가를 해보자면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김승준. 예전부터 본인의 장점으로 언급되던 침투와 결정력 부분을 제대로 살렸음. 다만 부상으로 실려나가던데 큰 부상 아니길 빔. 이영재 또한 플레이메이킹에 소질이 있음을 보여주었고, 이창용은 왜 지금까지 안 나왔는지 모를 정도로 많은 활동량과 포백 보호,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 넣어줌. 김캡틴은 오늘 결정적인 수비 2개 굿. 김태환도 오늘 결정적인 찬스 하나를 날리긴 했다면 열심히 뛰고 뛰어서 만회한 느낌.
5. 김승규는 신앙입니다.
6. 오늘 대전이 대패하긴 했지만,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음. 사실 한의권 - 이현승 - 황지웅으로는 울산의 수비벽을 공략하긴 어려웠지만, 최문식 감독이 추구하는 패싱게임은 어느정도 완성단계에 이르른 듯. 보면서 감탄한 장면도 제법 나왔고... 아마 황인범, 아드리아누, 서명원이 오늘 나왔으면 오늘 게임 잡았을 수도 있었을 듯. 후반기에는 패싱게임으로 새롭게 무장한 대전의 상승세가 올 거 같은 느낌이다...
7. 하성민 안 보니까 속이 다 시원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