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거점 대도시연고팀들이 자금력을 갖추고 꾸준히 강팀노릇을 해줘야되는건 당연한 사실인것같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국내실정에서 관중몰이해줄수있는 지역이 대구, 대전, 광주, 부산 등 시장성 풍부한 지역거점 대도시들인데
야구는 이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한거랑 대조적이게 축구는 그러지못했습니다.
거점 대도시연고 시민구단들이 전북현대같은 대기업구단에 비해 돈이 없다보니까 성적도 나쁘고 스타선수 생길만 하면 팔아치우기를 되풀이하니까
프로스포츠 흥행의 필수요소인 스타급 선수단을 보유할수가 없어서
연고지내 대중적 관심도도 떨어지고 고정팬덤이 생길수가 없는것이죠.
주위에 우연히 국축 재밌다는 말 듣고 직관가봐도 자기 지역연고팀이 너무 못하는 저조한 경기력으로 매경기 쳐발리고
구단에서 좀만 컸다싶으면 팔아치우니 팬입장에서 정붙일만한 선수가 몇없고
인구수많은 대도시의 스포츠팬들이 외면하게되고 따라서 전국시청률도 저조할수밖에없어서
리그가 인기가 없다는 인식이 박히는거죠.
부산아이파크도 간판만 기업구단이지 예산은 120억원 수준밖에 안되는 사실상 시민구단이죠
북쪽 팀하고 그나마 후하게 쳐줘서 수원삼성 정도 빼곤 영향력있는 대도시팀이 없다시피한데
유럽은 물론이고 이란, 멕시코, 아르헨티나, 중국 등 축구가 프로스포츠 최고인기를 누리는 나라들은 거점대도시연고 리딩구단들이 자금력을 앞세워 우수한 경기력과 성적으로 리그 흥행 주도하는게 사실이죠.
야구보다 인기떨어지는 2위 스포츠면 어떠랴 우리끼리만 즐기면 되지않냐' 물을수있겠지만
현재 프로축구에겐 생존의 문제입니다. 최근 몇년간 기업구단들 운영비감축도 사실 중계로 꾸준히 리그 파이를 키워왔으면 일어나지않았을 일이었을것이에요
이렇게 가다간 야구가 중계 독점하고 있는 현 상황이 앞으로도 나아질것같아보이지않네요.
굳이 현재 중소도시를 연고로 하는 기존 기업구단들의 연고이전을 지지하는건 아닌데
지역거점 대도시 시민구단들이 흥할수있는, 연맹의 지원 등 어려가지 방안을 생각해봐야됩니다
케월 펌글인데 격하게 공감합니다
"간단하게 요약 가능합니다.
생각을 가지고 출범했느냐, 생각없이 출범했느냐 그 차이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80년대 당시에도 우리나라는 광역단위의 지역감정이 있었지, 도시간의 지역감정은 없었죠.
도시간의 지역감정이 강한 유럽과는 아예 태생적으로 다른 구조였던 것입니다.
이를 인식하고 야구는 '광역연고'라는 전체적인 틀을 잡고 그 광역연고의 '중심도시'에 각 기업구단들을 배정합니다.
대도시도 잡고, 지역감정도 잡는 구조였던 것입니다.
삼성과 해태가 그렇게도 라이벌전이 치열했던 것도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
전라도와 TK를 '대표'하는 '강력한 팀'간의 치열한 경기는 양쪽 지역 시민들에게 큰 흥미거리가 되었거든요.
근데 K리그는 대도시도 못잡고, 지역감정도 못잡는 구조로 출범했습니다.
기업구단 연고지 보면 쉽게 알 것이니 이 부분은 언급할 필요도 없고
광역단위 지역감정이 강한 나라에서 도시연고 드립이나 치고 앉아있으니 정세 오판이죠.
그래도 최소한 대도시라도 잡았으면 상관없는데, 그것도 아니니 그냥 망해버린거죠.
아예 쌩판 관련도 없는 중소도시끼리 맞붙어봐야 그건 흥미거리가 안되죠.
시장성부터가 후달릴 뿐더러, 지역감정을 통해 불이 붙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그 팀들간의 경기에 최소한 트로이카급 이상의 스타플레이어가 출전하는 것도 아니고요.
한국의 현실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남의 것이나 대충 주워다 이것저것 쓰다가
개판 꼴 난게 바로 K리그의 현실이라고 보면 됩니다.
언론? 언론 문제는 그냥 부가적인 문제에 불과하고 사실 이것도 따지고 보면 간단한 문제입니다.
쉽게 말해 언론한테 알아서 기느냐, 마느냐 그거에 따라 이쁨받느냐, 까이느냐가 갈리죠.
야구는 출범할 때부터 언론에 촌지를 주면서까지 충성 맹세를 다했죠.
K리그는? 그런거 없었습니다.
물론 원론적으로 촌지를 주고 언론보도 자세를 다르게 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사실 그런식으로 따지면 세상에 착한 놈은 아무도 없거든요.
그렇다면 야구는 왜 미친듯이 촌지를 주고, 축구는 미친듯이 언론을 쌩까느냐인데 간단합니다.
야구는 대표팀 경기가 없기 때문에 프로리그가 죽으면 그것은 곧 야구의 사형 선고입니다.
어떻게든 프로야구의 인기를 최대한 극대화하는 것이 자기들에게 이득이기 때문에 별 짓 다하는 것이죠.
반면에 축구는 대표팀 경기의 인기가 압도적이고, 이를 밑바탕으로 어느정도 국내리그 체계가 유지되기 때문에
K리그가 망하든 말든 축구계는 그런거 신경 자체를 쓰지도 않을 뿐더러, 구단이 알아서 하게 놨두고 있죠.
근데 그 구단들도 사실 아무리 적자구조여도 대표팀이 개쳐망해서 구단 존립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대충 운영해도 상관없기 때문에 촌지 주느니 그 돈으로 지들끼리 회식이라도 1번 더 하면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