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간략하게 쓰려고 노력할께.

 

 

1. 대거 달라진 선발라인

 

(1) 복귀

인천전 부상으로 많은 인원이 빠졌는데 대전전은 베스트 멤버가 많이 돌아왔다.

역시 염기훈의 복귀를 논할 수 밖에 없고 산토스, 백지훈도 돌아왔다.

백지훈의 컨디션이 좀 엉망인 듯 했지만 그래도 만족.

 

(2) 로테이션

로테이션 돌리는건 예전부터 나왔고 이제 리그 밖에 없으니 좀 짜낼지도 모르겠다.

 

로테이션으로 나온 선수 중 가장 특이한건 최재수.

홍철도 부상으로 고생 중이고 양상민은 요새 센터백부터 측면까지 많이 뛰었으니 한번 뛸 때도 되었음. 지난 출전에서도 그닥 경기력이 나쁘진 않았는데 어제도 기본 능력 만큼은 해주더라.

 

최재수가 수비에서 어느정도 능력을 보여주면서 염기훈이 국대나 부상으로 빠질 때 최재수-홍철 라인으로 왼쪽 측면을 꾸며보는게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들어. 실제로 서정원 1년차때도 그렇게 뛰었고.

 

구자룡의 선발도 눈에 띄었는데 지난 대전 경기에 뒷공간을 아드리아노에게 농락 당한 것에 대한 대비란 생각. 아무래도 우리팀 수비진에서 가장 빠른 선수는 구자룡이 아닌가,,

 

지난 후기를 쓰다가 바빠서 걸렀는데.. 높이 있는 상대를 맞이할 때는 상기, 스피드를 우선시 할할 때는 자룡을 쓰면서 볼 점유 할 수 있는 성진, 양상, 제민을 돌려서 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걱정인건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이는 자룡, 제민에 비해 성진, 상기가 하향세라는 점.

 

그런데 말입니다,, 이해가 안가는 점이 있습니다..ㅋㅋㅋ

다른 포지션은 로테이션을 그렇게 많이 쓰고 선수들을 안배 해주는데 왜!! 키퍼 포지션은 로테이션이 안되는지..

물론 키퍼는 안정감이 우선이고 경험이 많은 정성룡이 우위라고 보이겠지만,,

내가 누누히 노동건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킥을 정성룡도 실수하는 장면이 나왔고,, 자룡이가 뒷 커버를 위한 대안이었다면 정성룡보단 노동건을 쓰는게 뒷공간 방지와 상대에게 압박을 줄 수 있는 방법이었는데 말이야.

 

 

2. 만족스러웠던 60분

 

컨디션이 별로인지 좀 헤메던 백지훈을 제외하고 준수한 경기력. 특히 공격하고 볼 잃으면 바로 압박해서 세컨볼 따고 계속 점유하면서 공격하는 모습에서 맘 편히 볼 수 있었음.

 

이 사이 2골 넣었는데 모두 다 팀 플레이로 넣어서 만족함.

 

 

3. 조진호 VS 최문식

포항 출신들이 대전감독으로 오네..ㅎㅎ

지난 경기 패배했기에 더더욱 인상 깊었는데 간단히 짚을 필요가 있음.

 

조진호에 비해 최문식이 훨씬 수비적으로 경기를 꾸렸음. 조진호는 4-4-1-1로 꾸려 1과1이 서로 스위칭하면서 공간 창출 또는 1명은 윙을 돕고 1명은 가운데서 공격하는 패턴이 반복되었는데 최문식은 4-5-1 로 쓰면서 1을 너무나 외롭게 두는 경향.

 

상대의 공격 의도가 크지 않았기에 우리는 점유를 더 잘 할 수 있었고 여유있는 경기운영이 가능했음.

 

물론 이것이 최문식의 진짜 모습은 아닐거라 생각함. 하지만 단순히 수비를 단단하게 두고 득점을 노리려고 했다면 어제의 진형이 비 효율적이 아닌가..(미들이 5명임에도 한명만 축구하는 것 같은,,)

 

 

4. 터닝포인트

후반 염기훈의 코너킥을 단독으로 헤딩한 정대세. 그리고 리바운드로 산토스의 슛.

염기훈의 킥 궤적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사전에 약속한 셋피스인데 이 두번의 유효슛팅은 상대 박주원키퍼의 선방으로 무산.

 

이후 분위기 넘어감.

선수들이 이 시간대에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 특히나 중원에서 무너지면서 경기력이 나빠지는 경향이 보이는데 이걸 방치한 수원 벤치.

 

결국 PK 내주고 실점.

 

박주원 키퍼가 만약 실점 했다면 3대0 으로 여유 있게 갔겠지만 계속 되는 선방에 대전이 올라올 수 있었음.

 

 

5. 수비형 전환

다급해진 수원 벤치는 교체를 통하여 승점을 지키려고 노력.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곽희주 투입.

 

지난 인천전에도 나왔지만 그 땐 시간이 너무 부족했고,,

어제는 확실하게 곽희주 시프트 등장.

 

4-4-1-1에서 3-4-3 전환

수비를 든든히 하여 승점을 지키겠다는 의지.

 

하지만 선수들이 기존 전술에 3년간 익숙해졌고,,

전방압박을 중요시 하는데 포지션이 달라지니깐 불안.

 

대전의 중미가 제대로 사이드에 볼을 뿌려주지 못했고 측면 공격이 죽어서 다행이었지.

제대로 4-4-2 쓰는 팀한테 곽희주를 넣고 3백으로 돌린다면 아주 위험할 듯.

 

수비수만 늘린다고 수비가 되는게 아닌데.. 3백을 쓰려면,, 특히나 3-4-3을 쓴다면 더더욱 많은 시간 필요.

 

그리고 곽희주가 가운데 서는 걸 보니 좀 이상..

 

 

6. 잡담

- 염느님 짱

- 산토스 생각보다 컨디션 올라왔으나 아직 90분 뛸 체력은 아님

- 이강진 여전히 잘생김

- 대전 신인 황인범 생각보다 잘함

- 서명원이 청대보다 못하는 건 개인문제인가? 팀 문제인가?

- 김은선의 복귀가 시급.

- 오른쪽 윙인 정진, 차원 둘다 불만족.

- 방찬준 설마 신체능력 별로인가.. 보여줄 시간이 부족했음

- 당분간 노예 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