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염기훈은 염기훈
2. 구자룡의 가능성 재확인
3. 공격감이 좋아진 고차원
일단, 스크전의 큰 포인트는
압박이 상당히 훌륭했다고 생각되고, 단순히 뛰어다니면서 활동량으로 압박하는게 아닌 경로차단하면서 압박한게 인상적이었음.
교체로 꼬여버린 FA컵 전남전도 전반전에는 훌륭한 압박을 보이다가
후반전에 슬슬한답시고 볼 돌리다가 3월달 처럼 역습에 쩔쩔매서 동점골까지 먹힌거였는데
오늘은 학습효과인지 몰라도 염기훈 골 이후에도 계속 밀어붙일라고 시도한게 마음에 들었음.
오늘 스타팅 라인업에서 특히 수비라인이 내심 걱정이었는데
베이징전을 아무리 잘해줬다고 해도 구자룡이나 연제민은 아직까지는 경험이 부족해서 불안한게 개인적인 느낌이었는데
구자룡이 특히 잘해주고 연제민은 묵묵하게 자기 몫을 다한 느낌이야.
구자룡은 오늘 칭찬 받을만 한게 베이징전 처럼 공중볼 장악이 좋았고, 볼 흐르는거 끝까지 집중해서 컷팅한 것도 상당히 많이 보여줌. 양상민도 오늘 플레이가 훌륭했는데 둘이 상대 우측라인 상당히 효과적으로 막아낸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미드필더라인에서는
오범석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온 브리즈번로어 홈 경기에서 수비시에는 노련하게 잘하는데 공격시에 템포 못맞추거나 패스 타이밍 못 읽는 느낌이 있었는데, 경험이 많은 선수라서 그런지 그 전에 수미로 나왔을때 보다 한결 노련할 플레이를 보여줌. 오범석 이야기하면서 신세계 이야기도 꼭 하고 싶었는데, 신세계가 평균이상인 경기력을 보여주니 이런 전술의 변화도 주축선수의 부상이 있어도 시도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범석 수미화는 신세계 공도 크다고 생각됨.
그 밖에 권창훈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생각되고 이유는 오늘 볼 컨트롤 자체가 전체적으로 너무 투박하고 활동량만 보여준 느낌이라 그렇게 생각되고
이상호는 전반전에는 그닥이었다가 후반전에는 제 몫은 다 해줬다고 생각되고
고차원은 공격전개하는데 있어서 자신감이 상당히 붙은 느낌이야 내심 전반전 보니까 오늘 고차원이 한건 해주겠구나 생각은 됐었는데, 마무리하고 지나치게 땅볼크로스만 시도할라는게 오늘 한건을 못한 느낌.
아.. 염기훈은 그냥 따로 말하겠음..
오늘 피지컬부터 스피드까지 스크 우측라인 엄청 괴롭힘. 프리킥 골 아니였어도 오늘 핵심적으로 잘한 선수로 봐야됨.
그리고 공격수로는 카이오..
전반적으로 전술에 부합되지 않는 플레이로 요즘 욕 많이 먹은 카이오인데..
"나름" 부지런하게 뛰긴 해줬는데, 아직 전술에 녹아들었다고 보이진 않음.
교체선수로 들어온 정대세는 뭐 할만큼 해줬고
백지훈도 점점 폼 올라오니까 지켜볼만한 느낌이고
민상기는 시간이 부족해서 할 말은 별로 없지만, 대기심이 교체사인 보내서 들여보낸거로 아는데 경고라니..
그 밖에 마음에 안들었던 장면은
고차원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드리블하다가 어디 맞았는지 하다말고 공은 어디로가는지 신경안쓰고
주심한테 어필하던 그 장면.. 거기서 실점장면 만들어졌으면 평생까임권 획득할만한 행동을 했던게 식겁했었고
이현진스러운 행동이라 조금 마음에 안들었음.
결론적으로,
베이징전에 구자룡 플레악 상당히 마음에 들었지만, 확신은 없었지만 점점 이렇게만 해주면 확실하게 믿음직한 수비수가 되지않을까 설레발 치고 싶은 생각이 드네.. 개인적으로 볼컨트롤 미스로 볼 흐른거 실점으로 연결안되서 다행으로 생각됨.
오늘 다 잘해주었다가 그거 하나로 실점해서 까이면 안타까우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