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
일단 울산과의 경기가 끝나고 연합뉴스 발 기사로 이런 기사가 떴다.
<프로축구> '1강' 전북 앞에서 거대한 십자가만 그린 울산 (송고시간 | 2015/05/10 17:21)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5/10/0200000000AKR20150510052700007.HTML
기사의 말미를 보면 이런 글이 나온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전북이 이렇게 치고 나가는데 울산마저 못 잡으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라며 리그 흥행을 걱정했다는 후문이다.
저기서 보면 슈틸리케 감독은 '전북이 치고 나가는데, 울산마저 제동을 못 걸면 어쩌냐'하고 걱정을 했을 뿐, 리그 흥행에 관한 말은 일절하지 않았다. 그런 뉘앙스가 있을 수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표면적으로 그런 얘기는 한 적이 없다. 뒤에 붙은 것은 기자의 사족이다. 따옴표 안에 있는 것만이 인터뷰 내용일테니.
2. 스포츠경향
경향신문의 스포츠 관련 기사는 스포츠경향의 기사를 베이스로 나온다.
전북의 독주, K리그 흥행 악재될까?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1505111651303&sec_id=520201&pt=nv
연합뉴스에서 시작된 '망행설'은 스포츠경향의 기사에서 확대된다.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회장(60)은 “우리로선 원하는 구도가 아닌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억지로 경쟁을 유도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전북이 올해 새로운 인기팀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평균 관중 1위로 올라선 게 유일한 위안 거리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61)이 “전북이 이렇게 치고 나가면 K리그 흥행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한숨을 내쉬었을 정도다.
여기서는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이 위와 달라진다. 위에서는 전북의 대항 팀이 없다는 것을 걱정하는 슈틸리케의 발언이 K리그 흥행을 걱정하는 슈틸리케의 발언으로 변했다. 아랫글에서 나온 KFA의 페이스북 메시지 답변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회피성 발언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쨌든 이러한 스포츠경향의 기사를 경향신문은 이 내용을 그대로 지면에 옮겨 간행.
허정무의 발언은 진짜 그런 말 할 수 있을 거 같아 걱정이다.